딸의 눈물
2005.07.20 06:39
딸의 눈물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네 안에 고여있던 언어들
더는 견디지 못해
촛불처럼 환한 불 켜들고
통로를 뛰쳐나오는
창틀에 고여 머뭇머뭇 망설이다
주르룩!
몸밖으로 흘러내리는
오글오글 문자들로 가득 찬
동그란 말들
끓어오르는 눈물에 혀마저 녹았는지
절제된 가슴이 수만 갈래 쪼개지며
솟구쳐 피어내는 투명한 언어의 꽃송이다
채 떨어지지 못한 숨죽인 말들
그렁그렁 머무는 언어의 집은
알 수 없는 상형문자 새겨진
속 깊은 동굴이다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내 몸이 졸아든다.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네 안에 고여있던 언어들
더는 견디지 못해
촛불처럼 환한 불 켜들고
통로를 뛰쳐나오는
창틀에 고여 머뭇머뭇 망설이다
주르룩!
몸밖으로 흘러내리는
오글오글 문자들로 가득 찬
동그란 말들
끓어오르는 눈물에 혀마저 녹았는지
절제된 가슴이 수만 갈래 쪼개지며
솟구쳐 피어내는 투명한 언어의 꽃송이다
채 떨어지지 못한 숨죽인 말들
그렁그렁 머무는 언어의 집은
알 수 없는 상형문자 새겨진
속 깊은 동굴이다
그것이 얼마나 사람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지
내 몸이 졸아든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6 | 마른 꽃 | 장태숙 | 2006.12.04 | 571 |
85 | 판도라의 상자 | 장태숙 | 2006.11.10 | 569 |
84 | Re..정토를 찾아 | 장태숙 | 2004.02.12 | 565 |
83 | 휴전선 | 장태숙 | 2007.06.28 | 558 |
82 | 그곳에서는 북소리가 난다 | 장태숙 | 2004.03.07 | 551 |
81 | 거리(距離) | 장태숙 | 2004.03.24 | 546 |
80 | 이식(移植) | 장태숙 | 2006.11.16 | 529 |
79 | 점점 지워지는 그림 | 장태숙 | 2006.10.22 | 522 |
78 | 눈동자 하나 | 장태숙 | 2004.03.07 | 514 |
77 | 올 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 장태숙 | 2003.06.02 | 508 |
76 | 방생 | 장태숙 | 2004.01.08 | 507 |
75 | 그곳이 비록 지옥일지라도 | 장태숙 | 2006.02.11 | 504 |
» | 딸의 눈물 | 장태숙 | 2005.07.20 | 495 |
73 | Re..그 이슬로 | 장태숙 | 2003.06.09 | 488 |
72 | 안개, 이 봄밤에 | 장태숙 | 2005.04.25 | 487 |
71 | 군고구마 | 장태숙 | 2006.02.11 | 486 |
70 | 상흔(傷痕) | 장태숙 | 2005.06.09 | 482 |
69 | 시인의 산문 | 장태숙 | 2006.11.22 | 480 |
68 | 버려지지 않는 것들 | 장태숙 | 2006.06.05 | 479 |
67 | 사이먼과 가펑클 | 장태숙 | 2004.08.27 | 4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