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일구기 3.

2007.08.14 19:24

장태숙 조회 수:705 추천:57

   텃밭 일구기 3.
        - 새싹 -
                           장태숙

오래 그립던 것들의 말간 얼굴에서
내 아이
갓 태어날 적 향기가 납니다
  
모래 알갱이보다 작은 씨앗들
겨울잠처럼 아늑한 침묵의 몸뚱이에
뜨거운 심지 돋을 때
몇 겹 몸살을 덮고 있었을까요

흥건한 통증 속에서도
잠자던 것들 이마에 빛이 스며들면
수많은 영혼의 날개가 한 세상의 껍질을 깨트리고
시간 멈춘 기억의 존재를 부활시킵니다

안간힘으로 흙을 밀어 올리는 초록 땀방울 냄새
봄 텃밭에 아득하고
어제를 부수고 태어난 심장의 두근거림
땅의 맥박이 다시 뛰기 시작합니다  

그대 온 몸 휘도는 푸른 혈액 흐르는 소리
내 무료한 어둠 속 흘러 들어와  
그만큼의 속도로 내가 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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