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이 걸음아

2003.02.11 01:22

봇대 조회 수:156 추천:7

오늘은 창밖이 젖고 있네요
봄을 준비하는 뒷뜰의 숨소리가 가슴을 두드립니다
지상의 살아있는 모든것들
촉촉이 젖어 들어
생명을 향한 그 힘을 가열시키네요
그 쪽으로 기우는 나의 촉각들-

Open House! 문을 여셨군요
축하의 저 웃음소리들...

'나의 이 눈치 없는 거북이 걸음아
벌써 대낮이 되어 성시를 이룬 Open House 파티
즐거운 김이 오르는데
어이하여 토끼의 새끼깡충도
꿈에서도 재롱을 못 흉내 내어
이리도 더딜꼬?

마음 저 깊이
소리없이 젖어드는 대열에 서서
생명의 기운이 감도는
축하 화분 하나
놓고 자리를 뜸니다

싱그런 미소와 탄력있는 글발로
주위를
젊고 발랄한 분위기로 몰고가는
장시인의 매력

거북이의 깊숙이 움추린 목에
가려진 눈에도
늘 눈부십니다.

건필을 비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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