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 지는 비 따라 멕시코까지

2003.02.13 18:28

봇대 조회 수:189 추천:7

Dear 태숙 시인

멕시코 여행 스케쥴 안 알리고
Out of Town한 탓에 헛수고 끼쳐 죄송합니다.
멧시지 잘 받았습니다.

빗속을 달려 국경을 넘는
'보이지 않는 손' 뷰파인더 팀 맴버 가슴에
비포장도로의 비애
흙탕비로 쏟아지는 발랜타인 전 날
이그라시아 꼬레아 뿌리내리는 선교지
그리고
로자리오 해변

들려오는 굉음의 함성
잠자던 영혼을 깨우며
하늘과 바다
비와 바위
거대한 합창
그 한가운데 젖기 시작했네
꿈틀거리는 저항을 벗어 버리자
옷이 젖고 피부가 젖으며
흐림 한 가운데서의 맑음
영혼이 날아오르는 희열
마음에 담았네
필림에 담았네

목숨걸고 밀어부치는 산 파도
영겁을 동거동락하는 돌맹이들
깍이고 부서지며
씻기고 공글어지는
물끼에 반짝이는
다 맡긴 생애
파도소리에 둥근 귀로만 살아 남는 모습들

둥근 마음 안고
보이지 않는 죄의 국경을 넘어
온몸이
그 분을 향한 하나의 귀로만 살고 싶은
나.

내일은 복음방송 공개헌금 South Bay 방송담당 관계로
하루종일 부재중이오나 주파수 AM 11.80 에서 뵙겠습니다.
많은 기도와 청취 부탁 드리며 이 밤도 안식을...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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