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의 길

2006.07.11 01:27

오연희 조회 수:142 추천:6

    물의 길/장태숙 결빙(結氷)의 시간들이 내게도 있었다 강팍한 산정 겹겹의 얼음을 외투처럼 껴입고 내일을 가늠할 수 없는 쓰린 칼날바람 같은 절망이 내 삶을 결박하던 맑은 숨결의 햇살 나를 흔들어 깨우던 상쾌한 날 싱그럽게 녹아내린 영혼의 속삭임 들으며 날개 돋친 듯 가벼워진 몸이 해빙(解氷)은 또 다른 시작이라고 콧노래 부르며 먼 길 떠나는 모이고 모이면 목청마저 높아지는가 당당해지는가 온 산을 휘젓는 목소리 아득히 높고 생의 걸림으로 부딪치는 바윗돌 앞에서도 수그러들지 않는 전의(戰意) 공중에서 안개꽃처럼 날아 수직으로 내리 꽂히는 낙하에 박살난 어질한 머리 다시 곧추세우고 슬픈 사랑 같은 욕망 버린 욕망 같은 머나 먼 길 맨발로 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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