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식

2007.03.30 13:04

백선영 조회 수:289 추천: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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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식(移植) 장태숙

















새로 이사한 집

담장 따라 심은 장미나무

가슴에 따뜻한 입김 불어주던 경쾌한 얼굴들이

언제부턴가 우울해졌다

멎은 맥박처럼 웃음 멈춘 장미꽃 봉오리들

까맣게 태운 심장이 딱딱하다

새로 이식한 자리가 버거웠을까

꿈은 희망을 접목하지 못한 채 상실되고

모세혈관들

이민자처럼 뿌리 부풀리며

낯선 흙의 체취 견디려 안간힘을 썼을 것이다

흔적은 아프다

눈길이 닿던 그 웃음의 색깔과 기억까지도-

상처딱지 떼어내듯 가위에 잘려나가는

메마른 꿈들의 잔해

땅에 닿자마자 부서지는 것들이

내 속에 얼얼하다

생명은 희망을 체념하지 못하고

어제가 잘려진 옆구리에 또 다른 희망을 싹 틔우며

잘 벼린 가시의 서슬 높게 치켜뜬다

손 등에 맺힌 핏방울 속으로

새빨간 스칼렛 장미 한 송이  

화악, 피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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