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갑시다./정용진 시인

2015.03.25 23:56

정용진 조회 수:113

같이 갑시다.

                                           정용진 시인

 

지난 3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 범국민 협의회(민화협 대표 홍사덕) 주최 조찬 강연회 석상에서 식사를 하던 중 진보성향 문화운동 단체인 우리마당 대표 김기종(55)씨로부터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25센티미터의 과도로 오른뺨에 5센티미터 가량의 자상을 입는 불상사가 발생하였다.

그는 강북 인근 삼성병원으로 긴급 후송되어 응급치료를 받은 후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져 다시 수술을 받았다. 그의 생명에는 지장이 없으나 민주국가인 대한민국으로서는 심히 부끄러운 국제적 망신의 현장이 되었다.

주한 외국대사는 강국이던 약소국이던 국가 간에 외교사절로서 상대국을 대표하여 대한민국에 주재하여 외교 업무를 수행하는 외교관이다.

이러한 외교관이 초청되어 강연하는 자리에서 자신의 욕구 불만으로, 자제력을 상실하고 난동을 부리고 상해를 입힌 사건에 대하여는 어떠한 변명도 용인될 수가 없는 극히 불행한 사건이다. 더구나 전과6범인 범인은 20107월 프레스센터 강연회에서 주한 일본대사에게 시멘트 덩이를 던져 구속 기소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 받은바있고, 지난해 213일 신촌 번영회 정기총회에서 청중 변모씨(55)의 오른쪽 뺨을 때려 벌금 70만원을 부여받은바있다, 같은 해 5월 일본정부에 자의권 규탄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다 좌절되자 경찰에게 신발과 계란을 투척하여 입건되었으며, 20076‘6월 항쟁을 기록하라.’를 고발한다는 내용의 유인물을 나눠주려다 제재를 당하는 등 경거망동을 일삼는 과격한 행동을 계속적으로 행한 인물이다.

폭력은 야수의 법칙이요, 비폭력은 인간의 법칙이다.’라고 설파한 성자 간디의 명언을 차치하고라도 어떠한 폭력도 함부로 행해서는 안 된다.

더구나 이러한 과거가 있는 정신이상자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관계기관의 무책임한 태도 또한 차제에 규탄 받아 마당하고, 불시에 큰 피해를 입은 마크 리퍼트 대사를 위로한답시고 세상이 후진국의 처사라고 비웃고 있는, 개를 잡아 보신을 시키겠다하고 날뛰는 한심 생들이 있는가하면, 그를 찾아가 그 앞에서 춤을 추고, 북과 장구를 두드리는 등 천박한 행동을 하는 사이비 예술인들이 날뛰는 것을 보니 처량하다는 생각이 든다. 잘못 하다가는 이는 사대주의의 유물로 치부될 수 있기 때문이다.

과거 삼국지를 보면 국익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이 다반사(茶飯事)로 여겨졌고, 이성계가 조선을 건국하고 국책으로 억불숭유(抑佛崇儒)로 고려시대의 과대한 불교 팽창으로 인한 폐해를 방지하고 유교를 내세워 새로운 제도를 창설하려고 하였으며, 강국인 중국은 섬기고 이웃인 일본과는 사귄다는 사대교린(事大交隣)정책을 펴왔던 것이다. 우리 국민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국제적인 우호관계는 반드시 자국의 이익을 앞세운다는 것이다. 미국은 한반도의 38선 획정에도 소련과 함께 책임이 있고, 날로 급격히 성장해가는 동북아의 소련. 중국. 일본의 경제력 팽창과 북한의 핵무기 위협 속에 남북통일을 이루도록 우리나라와의 선린 우호관계가 계속 필요한 것이다.

그러나 한미 관계는 독립국가로서 선린 우호관계 속에 유지되고 지속되어야 한다.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 대사가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으면서도같이 갑시다.’를 주창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본받아야할 참으로 침착한 인물이다.

하나 분명한 것은 같은 범죄를 반복적으로 저지르는 흉악범에게는 동정의 여지가 없이 일벌백계 아닌 일벌천계의 중형을 내려 이 사회에서 몰아내야할 것이다.

한국과 미국은 독립국가로서 선린 우호관계에 있다. 한국 국민으로서 6.25 전쟁에 참여하여 한국을 구출해준 미국의 고마움을 잊을 사람은 하나도 없다.

그러나 선린 우호 관계는 어느 한쪽으로 기울지 아니하고 리퍼트 대사의계속 같이 갑시다.’의 진솔한 술회처럼 고마운 마음 가운데 서로 양보하고 이해하면서 상부상조하는 마음이 소중하다. 차제에 검찰은 그의 종북(從北)여부도 분명히 밝혀야 한다.

성현 공자께서는 과한 예의는 오히려 예를 벗어난다고 과공비례(過恭非禮)를 가르쳤다. 예의는 존경하는 마음으로 정중하게 드려야한다는 뜻이다.

우리 국민들은 주미한국 리퍼트 대사의 쾌유를 빌고 한미우호관계를 다지면서 오히려 비온 후에 땅이 굳어지는 철리를 깨달아야 할 것이다.

한국정부 당국도 앞으로는 이런 불상사가 재발하지 않도록 심혈을 기울이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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