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있는 아버지의 관
2003.01.16 05:11
막내와 아버지 관을 고르러 갔다.
이 관? 저 관?
값이 적혀있는 관을 샤핑한다.
"한국사람들은 비싼 나무관을 좋아 하지요."
비싼 관에 넣어 드리면 효도 하는 것 일까?
나무관을 골라놓고 아버지가 골라 놓으신 묘지를
둘러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싼 나무관은 아버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막내야, 다시 가자." 실버관이 눈에 띄인다.
막내와 나 동시에 그 관을 고른다.
미국 처음 오셔서 실버칼라 뷰익을 사셨던 아버지.
낮지도 않을 병, 폐암 치료 하시다 실버칼라 머리 다
빠지시고
실버관에 누우셨네.
시민권에 붙이려던 사진,
실버 프레임에 넣으니 왜 이리 슬퍼보여.
집에 돌어와 사진 상자 뒤집고 찾는다.
싱싱하게 웃는 사진을
왜 육십 평생 시원하게 웃는 사진 하나 없나.
나무관 보다는 쌌던 실버관이
왠지 불효 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나무관에 익숙한 한국 어른들이 자식들이 어머니도
안계시다고 왜 아버지 관도
이상한거로 해드리나 생각하면 어떡하지 걱정되어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내 마음을 아신 아버지
누군가 귓속말로 감탄하는 소리를 듣게 하신다.
"저 관 차~암 멋있다."
멋있는 관에 누우신 아버지 마음이 뿌듯하다.
이 관? 저 관?
값이 적혀있는 관을 샤핑한다.
"한국사람들은 비싼 나무관을 좋아 하지요."
비싼 관에 넣어 드리면 효도 하는 것 일까?
나무관을 골라놓고 아버지가 골라 놓으신 묘지를
둘러본다.
아무리 생각해도 비싼 나무관은 아버지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막내야, 다시 가자." 실버관이 눈에 띄인다.
막내와 나 동시에 그 관을 고른다.
미국 처음 오셔서 실버칼라 뷰익을 사셨던 아버지.
낮지도 않을 병, 폐암 치료 하시다 실버칼라 머리 다
빠지시고
실버관에 누우셨네.
시민권에 붙이려던 사진,
실버 프레임에 넣으니 왜 이리 슬퍼보여.
집에 돌어와 사진 상자 뒤집고 찾는다.
싱싱하게 웃는 사진을
왜 육십 평생 시원하게 웃는 사진 하나 없나.
나무관 보다는 쌌던 실버관이
왠지 불효 한 것 같아 마음에 걸린다.
나무관에 익숙한 한국 어른들이 자식들이 어머니도
안계시다고 왜 아버지 관도
이상한거로 해드리나 생각하면 어떡하지 걱정되어 고개를
떨구고 있는데
내 마음을 아신 아버지
누군가 귓속말로 감탄하는 소리를 듣게 하신다.
"저 관 차~암 멋있다."
멋있는 관에 누우신 아버지 마음이 뿌듯하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25 | 천천히 춤을 추세요 번역: 타냐 고 | 2003.01.10 | 753 | |
124 | 물이 빠진 바다를 보며 | 2003.01.10 | 740 | |
» | 멋있는 아버지의 관 | 2003.01.16 | 395 | |
122 | 놀이터 에서 | 2003.01.16 | 309 | |
121 | '꿈' 을 향해 가는 사람 | 2003.01.28 | 624 | |
120 | 방황 | 2003.02.08 | 361 | |
119 | 요람속의 작은 사람 | 2003.02.08 | 289 | |
118 | Awakening | 2003.02.08 | 293 | |
117 | 어머니의 길 | 2003.02.08 | 268 | |
116 | 두 마리 애벌레 | 2003.02.08 | 372 | |
115 | 할머니 성모 마리아 | 2003.02.08 | 283 | |
114 | 1.5세 | 2003.02.08 | 414 | |
113 | Re..1.5세 | 2003.02.08 | 399 | |
112 | The Halfway Child(중간지점 아이) | 2003.02.08 | 405 | |
111 | 당신의 집 | 2003.02.08 | 540 | |
110 | 데리고 들어온 아이 | 2003.02.08 | 417 | |
109 | 한가한 카페에서 | 2003.02.08 | 588 | |
108 | 검은 옷을 찾으며 | 2003.02.08 | 664 | |
107 | 소유욕 | 2003.02.08 | 527 | |
106 | 아 아멘을 하지 않아도 | 2003.02.08 | 5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