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쁜 엄마
2009.01.26 11:03
이런 엄마는 나쁜엄마 입니다.
뭐든지 맛있다고 하면서 찬밥이나 쉰밥만 드시는
옷이 많다고 하면서 남편의 낡은 옷까지 꿰매 입는
아픈데가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밤새 끙끙 앓는 엄마.
한 평생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않고
왠지 죄의식을 느끼며
낮은 신분으로 살아가는 엄마.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고 하면서
딸에게 자신의 고통이 전염될까봐
돌같이 거친 손과 가죽처럼 굳은 발을 감추는 엄마.
이런 엄마는 정말 나쁜 엄마입니다.
자식을 위해 모두 헌신하고
더 줄께 없어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어느날 갑자기 눈을 뜬채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엄마는 정말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따뜻한 밥을 풀때마다
고운 중년 부인의 옷을 볼때마다
뒷뜰에 날아오는 새를 "그랜 마" 라고 부르는 아이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자식가슴에 못 박히게 하는 엄마는 정말 정말 나쁜엄마입니다.
난 여러분께 나의 나쁜 엄마를 고소합니다.
뭐든지 맛있다고 하면서 찬밥이나 쉰밥만 드시는
옷이 많다고 하면서 남편의 낡은 옷까지 꿰매 입는
아픈데가 하나도 없다고 하면서 밤새 끙끙 앓는 엄마.
한 평생 자신의 감정은 돌보지 않고
왠지 죄의식을 느끼며
낮은 신분으로 살아가는 엄마.
자신은 정말 행복하다고 하면서
딸에게 자신의 고통이 전염될까봐
돌같이 거친 손과 가죽처럼 굳은 발을 감추는 엄마.
이런 엄마는 정말 나쁜 엄마입니다.
자식을 위해 모두 헌신하고
더 줄께 없어
자식에게 짐이 될까봐
어느날 갑자기 눈을 뜬채
심장마비로 돌아가신 엄마는 정말 용서할수가 없습니다.
따뜻한 밥을 풀때마다
고운 중년 부인의 옷을 볼때마다
뒷뜰에 날아오는 새를 "그랜 마" 라고 부르는 아이의 소리를 들을때마다
자식가슴에 못 박히게 하는 엄마는 정말 정말 나쁜엄마입니다.
난 여러분께 나의 나쁜 엄마를 고소합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85 | 타냐고 시인의 오늘의 시 (장 루슬로의 시) | 고현혜(타냐) | 2009.04.25 | 450 |
84 | 타냐고 시인의 오늘의 시 (그대들 사이에 바람을 놓아-칼릴 지브란) | 고현혜(타냐) | 2009.04.25 | 330 |
83 | 오늘의 시 -집시의 발라드-L. 휴즈 | 고현혜(타냐) | 2009.04.25 | 296 |
82 | 아가를 만난 날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57 |
81 | 아버지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79 |
» | 나쁜 엄마 | 고현혜(타냐) | 2009.01.26 | 425 |
79 | 우는 날 | 고현혜(타냐) | 2009.01.26 | 419 |
78 | 어머니의 길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22 |
77 | 기억상실증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14 |
76 | 언어장벽 | 고현혜(타냐) | 2009.01.26 | 252 |
75 | 배꼽을 닦으며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21 |
74 | 전업주부 시인 | 고현혜(타냐) | 2009.01.26 | 355 |
73 | 블랙 홀 | 고현혜(타냐) | 2009.01.26 | 293 |
72 | 사막을 건너는 법 | 고현혜(타냐) | 2008.11.27 | 274 |
71 | 여자 | 고현혜(타냐) | 2008.11.27 | 290 |
70 | 머물기 | 고현혜(타냐) | 2008.11.27 | 263 |
69 | 겨울비 | 고현혜(타냐) | 2008.11.27 | 310 |
68 | Scream | 고현혜(타냐) | 2008.11.19 | 265 |
67 | 절규 | 고현혜(타냐) | 2008.11.19 | 336 |
66 | Heartache | 고현혜(타냐) | 2008.11.19 | 24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