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병상일기 1

2009.09.02 15:51

고현혜(타냐) 조회 수:285 추천:47

안녕하세요.
육체적 고통과 <<하얀 쌀밥 짓는>>그사이에 무형의 사랑이라는
극성의 신경이 쭉- 그어나간 여성의 마음속을 진실하게 읽어보
는 따뜻한 느낌입니다.가정이란 여성에게 사명으로 살펴보는
그 마음씨를 , 그하나 하나 극진한 사랑으로 가슴을 키워온 뜨거
움을 나는 피줄에 담았습니다.
나는 여성들의 손끝에서 씻기는 쌀이 되고 픞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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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님께서 20010903일 남기신 글입니다.

>내 부엌에서
>시어머니
>저녁쌀 씻으시는
>소리가 들린다.
>
>내 쌀통에서
>쌀을
>꺼내 본지가
>언젠가
>
>쌀을
>씻고 싶다.
>
>잘 씻은 쌀을
>밥통에 안치고 싶다.
>
>뜸이 잘들은
>하얀 쌀밥
>호호 불어
>아직도
>입벌리고
>기다리는
>내 아이들 입에
>떠 넣어주고 싶다.
>
>자르르
>기름 흐르는 하얀쌀밥
>한 그릇 떠주고 싶어
>밥통 붙잡고 기다리던 남편
>다시 부엌에서
>그를
>맞이하고 싶다.
>
>아 어서어서
>일어나
>행복 만드는 내 부엌으로 달려가
>쌀을 씻고 싶다.
>
>사랑으로 뜸 들은 밥
>그대에게도
>한 그릇
>퍼주고 싶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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