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문

2009.09.02 16:04

고현혜(타냐) 조회 수:383 추천:54

지금 당신은 몇 개의 문을 열 수 있나요?
하나?
둘?
다섯?
열?....

해마다 당신이 여는 문의 수가 늘어나면서
언젠가부터 그대의 기억 속에 잊혀져가는
하나의 문이 있습니다.

그 문 위로 먼지가 쌓이고
녹이 슬어가지만
다른 문들을 열기에 바빠진 당신은
당신이 열어야 할 그 문을
낯선 타인의 문처럼 외면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잠긴채로 그대가 열어주기를
기다리는 그 문.

새해엔
새해엔
그 문을 열어 주십시오.
당신의 열쇠로 밖엔 열 수 없는 그 문을.

당신의 그 문을 열어
긴 세월 동안 일어버린 그대의 사랑을,

추억을,
꿈을,
진실을 따스히 맞아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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