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2003.01.14 23:08

전구 조회 수:190 추천:16

이런 글로 불 밝힙니다.


어떤 용기


그녀가 물었다.

"그래서 당신은 내가 매우 용기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나요?"

난 고개를 끄덕였다.

"네, 그렇습니다. 내가 보기에 당신은 무척 용기 있는 여성입니다."

그러자 그녀가 말했다.

"어쩌면 그럴지도 모르죠, 하지만 그것은 나한테 몇 명의 훌륭한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그 중 한 사람에 대해 말씀드리죠.


여러해 전에 내가 스텐포드 병원에서 자원봉사자로 일할 때였는데,거기서 나는 리자라는 이름의 한 여자 아이를 알게 되었답니다.그 아이는 매우 희귀한 병으로 고통받고 있었지요. 그런데 그 아이의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똑같은 병에 걸렸다가 기적적으로 살아나 혈액 속에 그 병에 대한 면역체를 갖고 있는 다섯 살짜리 남동생으로부터 혈액을 공급받는 일이라는 사실이 밝혀졌지요. 그래서 의사는 어린 남동생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누나에게 수혈을 해 줄 수 있겠냐고 물었지요. 나도 그 자리에 있었는데, 어린 소년은 한순간 망설이다가 깊이 숨을 들이쉬면서 말하더군요.

"네. 리자 누나를 구하는 일이라면 그렇게 할께요."

수혈이 진행되는 동안 소년은 누나 옆의 침대에 누워서 누나의 뺨에 혈색이 돌아오는걸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어요. 우리들도 모두 기뻐서 미소를 지었어요. 그런데 차츰 소년의 얼굴이 창백해지면서 미소가 사라지기 시작했답니다. 그 아이는 의사를 바라보며 떨리는 목소리로 물었지요.

"이제 난 금방 죽게되나요?"

나이가 어렸기 때문에 소년은 의사선생님의 말을 오해했던 것이지요. 약간의 수혈만 필요한데도 자기 몸속의 피를 전부 누나에게 줘야한다고 잘못 이해했던 겁니다. 아이는 자신이 죽을 줄 알면서도 누나를 살리기로 결심한 것이지요."


그러고 나서 그녀는 덧붙였다.

"그래요 난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가를 배웠어요. 나에게 그런 스승이 있었기 때문이죠."

[영혼을 위한 닭고기 스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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