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가슴이 '찡' 해요.

2003.01.15 05:20

고현혜 조회 수:169 추천:10

가슴이 뭉쿨 합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글을 적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사랑' 자신을 온전히 내어 줄 수 있는..
그러나 자신안에 사랑이 없다면 아무것도 줄 수 없겠지요.

다섯살 먹은 제 아들 이야기를 해 드릴께요.
말을 안들어서..
말을 안듣기보다 하도 시끄러워서 야단을 치고,
"너 방에 들어가 이 엄마의 좋은점 다섯가지만 생각해서 나와!"
라고 했지요."
너무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그건 너무 많아요."
창피해진 제가 개미같은 목소리로..
"그럼 하나만.."
"그런데 엄마가 제 마음을 아프게 해서 지금 말하기 싫어요."

그리고 저녁을 먹이며 이제 두살 되어가는 인기를 야단 쳤어요.
밥풀 치우는 곤역? 모르시죠.
준기가 또 그러는 거예요.
"엄마! 왜 매일 화내?"
또 창피해진 제가,
"언제?"
밥을 열심히 씹으며 아이가 하는 말,
"잘 생각해봐.."
제 얼굴이 빠알갛게 달아 올랐습니다.
저녁 먹일때 마다 그 밥풀 치는게 끔찍해서 세 아이 중에 누구하나는 꼭 야단을 쳤습니다.

그래서 새해에 제 결심은 화 안내는 것입니다.
제 피를 다 뽑아 주어도 하나도 아깝지 않을 아이들 한테 밥풀 흘린다고 야단 치는 건 정말 좀 그렇다는 생각이 들어 반성을 했습니다.

오늘 말씀 정말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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