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 화평의 길쌈을 The Rose 한 송이와

2003.06.03 03:00

남정 조회 수:58 추천:11

타냐;
오래 전에 한 약속이 있어
북 사이회에 못간다는 거 지난번에도 얘기 했고...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영 가시지 않아 이렇게 마음놓고 갑니다.






      * 화평의 길쌈 *

      무엇이고 원하는 것을
      길쌈할 수 있는 베틀을 만드는 노인이 있었다.
      이 노인에게는 과년한 딸이 셋 있었다.

      큰딸이 시집을 가게 되자 노인이 물었다.
      "무엇을 원하느냐? 원하는 것을 가질 수 있는 베틀을 지어주마."
      큰딸이 말했다.
      "아버지, 저는 지위가 높은 사람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권력을 길쌈할 수 있는 베틀을 지오주십시오."
      "그래라."
      노인은 권력이 길쌈되는 베틀을 만들어서 큰딸에게 주었다.

      다음에는 가운데 딸이 시집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 저는 돈 많은 사람의 아내가 되고 싶습니다.
      재력을 길쌈할 수 있는 베틀을 원합니다."
      "그래라."
      노인은 돈이 길쌈되는 베틀을 만들어서 가운데 딸에게 주었다.

      얼마 후, 막내딸이 시집을 가게 되었다.
      "아버지, 저는 다른 것은 좀 부족하더라도 화목하게 살고
      싶습니다. 화평을 길쌈할 수 있는 베틀을 원합니다."
      "그래라."
      노인은 화평을 길쌈하는 베틀을 지어서 막내딸에게 주었다.

      몇해가 지났다.
      노인은 이 세상을 하직할 때가 다가오는 것을 알았다.
      마지막으로 딸네 집들을 순례하고자 길을 떠났다.

      큰딸은 과연 경비도 삼엄한 고관대작의 관저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를 만난 딸의 푸념은 길기만 했다.
      "아버지, 저는 한시도 마음 놓을 날이 없습니다.
      남편이 권자에서 밀려날까 봐, 경쟁자가 나타날까 봐
      불안하기만 한 나날입니다. 더욱이 많고 많은 청탁이며 원망에
      몸둘 곳이 여의치 못합니다."

      다음은 가운데 딸 집에를 찾아갔다.
      가운데 딸은 역시 돈으로 도배를 한 듯한 으리으리한 집에
      살고 있었다. 그러나 아버지를 만난 딸의 하소연은 길기만 했다.
      "아버지, 돈 등창이 나서 못살겠습니다.
      남편은 바람 잘 날이 없고, 친지들은 물론 별의별 사람들까지
      다 손을 벌리고 돈타령을 하는 통에 어디 도망이라도 가고
      싶을 지경입니다."

      마지막으로 찾아간 막내딸은 삼간집에서 단촐히 살고 있었다.
      그러나 딸의 얼굴에는 미소가 잔잔히 배어 있었고
      집안에도 웃음소리가 그치지 않고 있었다.
      "아버지, 무엇 하나 부러울 게 없는 저희집입니다.
      남편은 작은 기쁨도 크게 받아들이고 자식들은 오순도순 우애가
      좋습니다. 아버지, 저희집에서 며칠 더 묵어 가십시오."



      나 가운데서 / 정채봉_


      The Rose / LeAnn Rime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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