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방에 그림 한 장

2005.12.31 06:42

김영교 조회 수:522 추천:9

기억의 방에 또 하나의 그림이 붙었다 '소꼬리 Salad' 시인이 개발한 영특한 일미 펄 펄 끓는 물에 투신한 긴 시간 참을성 없는 나를 목 메이게 한다 턱밑에 있는 바다에 눈길 한번 안 주고 하루종일 부엌바닥을 통통 악보처럼 튕겨 오르며 냉장고를 길게 짧게 오가며 바쁜 손놀림을 한 세 아이의 어미 우정 있는 식탁에 아름다운 마음 촛불 켜 저녁 한 때를 향기롭게 상 차린다 편안하게 누릴 때 금새 행복해 지는 여심(女心) 그녀의 수고가 나의 행복이라니...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수고에 인색한 부끄러운 내 모습 해질 녘 애들의 함성이 그리울 때 나는 이 정겨운 그림을 보러 기억의 방문을 또 열고 들어간다 새해에는 그녀의 바다를 나도 품고 싶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873 고마운 신년 인사 조 정희 2004.01.03 17
872 Re..감사한 마음을 전하며.. tanya 2003.11.13 22
871 Re..찐하게 커피를 타서 마시며.. 타냐 2003.12.15 23
870 Re..음악배달~~ 강학희 2003.09.10 24
869 2004년에는 박영보 2004.01.01 25
868 Re..호호.. 타냐 2003.10.14 26
867 기쁜 성탄절이네요 길버트 한 2003.12.20 26
866 [re] 타냐네 가족 ㅠㅠㅠㅠㅠ 2010.12.12 26
865 Re..G선상의 아리아가 꼭 필요했던 날.. 고현혜 2003.09.10 27
864 Re..그림자가 아니었음을, 문인귀 2003.10.23 27
863 좋은 낭송회를... 삼촌 2 2003.11.14 27
862 답서 문인귀 2004.01.03 27
861 참된 자기를 키우는 사람.. tanya 2003.11.30 29
860 Re..감사합니다 타냐 2003.12.31 29
859 문인귀 2004.01.22 29
858 Re..쿨하게 오드리 2003.08.12 30
857 Re..감사합니다. tanya 2003.11.26 30
856 Re..쿨하게 타냐 2003.08.11 31
855 Re..울다가 웃던 인기 타냐.. 2003.12.19 31
854 아침에 일어나면.... progroup 2003.12.20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