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살을 뜯으며

2007.06.23 07:15

남정 조회 수:209 추천:13

6월의 어느 월요일 여름이 잘 키워주니깐 마음 떼놓고 먼 나드리 그리고 작별연습 흰장미닢에 고이 눕혀 넓은 바다품으로 날려보낸 찬란한 마지막 사건 지상과 하늘을 오가는 시간앞에 그 새 목련은 지고 진 목련은 자취도 없이 그리고 여름은 초록을 풍성으로 치닫게 한다 목련처럼 저버린 한 생애 가슴을 도려낸다 눈을 떠 크게 떠 주위를 둘러보는데 흰 꽃닢이 보고싶어 가슴의 소리가 있어 견딜수가 없어 싼타모니카 바다에 수장된 친구를 리돈도 비치에서 찾을수 있을까 몽크럽* 모임을 소집 이슬 가득 눈물 가득 게살을 삼키며 슬픔을 삼켰던 어제. 갈길이 달라 기대와 마음 문닫기 가슴을 싸아 - 아프다 바람이 지나가는 소리 들린다. 견디기 힘드는 시간이 우리앞에 무수히 다가올꺼라는... 무서운 낯섬과 의심, 별것아니라는 흔들림 없는 <사랑>은 꺼덕없이 한도 끝도 없이 싸는 큰 보자기 싸고 싸고 덮어 싸고 꼭 싸고 숨통 터질까 너슨하게 싸고... 인내와 외롬과 아픔으로 연단케 하는 신축성 걷보자기 슬픔의 강을 건너느라 휴유 돌아온 식욕과 그다음 지속적인 동행 손잡아줌에 몸을 다 맡겼다 엄청 수월 이제사 숨을 고르게 쉬는 살아있음은 축복이라는 이 밤도 안식을! *Monday Club (발기인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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