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네를 기다고 있는 시인이 있네
2007.12.06 05:18
타냐!
오늘 태양은 하늘위의 하늘에 떠 있고
어제 태양은 네 사는 바닷가 출렁이는 물 속에 잠겨 버렸네.
눈 이라도 내려줄 것 같은 하늘을 보며
우울한 공기의 스산함에 다 익지 못한 과일의 오한이
문을 꼭 꼭 닫고 일 하는 내 사무실에 까지 스미며 침입하고 있네.
일상의 바쁨은 우리들의 무엇을 닫아 버리는가,
갇혀 있는가
그대는 혹은
나는...
갇혀 있음의 답답함으로, 솟구치는 열정의 그 무엇으로
혹자는 붓을 들고
혹자는 현을 들고
혹자는 펜을 들고
누가 누구에게 잘 기억 되고 있지 않더라도
말하지 않음으로서 그렇게 보인다 할지라도
우리는 외로우면 안되네
사람을 외롭게 그냥 놔 두면 그건
사람의 잘못이네
아픔은 누구에게든 밀치고 들어가
잠시 머물기도 하지만
혹자에게는 오래 머무르기도 한다네
복잡한 도시의 한 가운데
아픈 그녀의 허리에 또 다른 아픔,
외로움이 덕지덕지 붙어있음을 보았네
그녀의 살 속에
뼈 속에
핏줄 속에
마음 속에 서서히 회복되어할 따스한 그 무엇
세월을 많이 먹어서 아픈 그녀가
자네를 기다리고 있네.
자네가 '어머니'라 부르던
한 때 당차고 아름답고 시인이...
L.A.,Vermont @ Alvarado 위에서
Green Park 이라는 이름을 가진 양로원이
조성희가 아닌 이성희의 그녀를 감싸고 있는 중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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