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1년이 지났네

2008.01.06 20:40

유경희 조회 수:165 추천:13

겨울에 가서 올망졸망 지내다 온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1년이 지났네

바쁜 일상중에 지중해의 추억은 어디론가 날아가 버리고

피로와 무거운 마음을 내려놓을겸
무작정 떠나서 산장에 며칠 묵었어

아프리카 어느 마을 사람들처럼
해가 뜨면 일어나고
해가 지면 자면서

창문이 어두워졌다가 밝아지는것만
아주 오랫동안 바라 보았더니

산이 내 얘기를 들어주고
산그림자가 나를 안아주어서
일상을 견딜힘을 조금 얻어서 돌아왔어
자주 가야겠어 그곳에
그곳사람들은 6.25전쟁이 난것도 몰랐다네
워낙 산중에 있는 마을이라
춘천근교에 있는데
문배 마을이라고
나중에 같이 한번 꼭 가자

올 겨울에는 시베리아에 가고 싶은데
계획대로 될지 모르겠다

우린 이제 방학이 시작이다
2월말까지
꿈인지 생시인지 믿어지지가 않는다

넌 딸이 하나 있어서 다행이다
우리집은 꼭 시베리아 벌판같다
황량하기가 이를데 없는

딸을 하나 낳을걸 그랬나봐

자주 연락하자
내가 전화할께
전화하다가 슈퍼가서 미안해
한국은 슈퍼가 바로 앞집이라
......

잘지내자
행복하게

내년에는 꼭 놀러와
아이들 만리장성 보여주면 좋을것 같아
......

cracker를 구몬으로 열심히 쓰던 인기가 가끔 떠오른다
지금이 행복한거야
중학생만되도 아이들이 다 자기 세계로 가버리는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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