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 꽃 3

2005.06.27 14:52

안경라 조회 수:305 추천:22

땅 딛고 설 뼈도 없이
남의 몸 제 몸 부둥켜 안고
바람과 함께 길을 가던
잿빛 구름

말걸리 잔 옆
조으는 바람과
내 좋은 노래를 부르고 싶다
밖엔 비 내리고

홀로인 이땅에
송두리째 젖어 본 적이 없는
어릴적 나의 들꽃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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