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6

2005.07.14 06:02

안경라 조회 수:399 추천:26

바람 한 점 불어와 나를 치고 갑니다
바람끝에 찔려 마음 한 모퉁이
눈물닮은 피 흐릅니다

아주 떠났는가 했는데
그래서 저 언덕으로 오르면 그대를 만날 수 있는가 했는데
오랜 침묵이 이별은 아닌가 봅니다

표내지 말고 살라하는 말씀,
그대가 늘 어루던 마음 비밀히 숨기라는 뜻인줄 알기에
고독한 그늘로 내 청춘이 창백해져도

나는 소리하지 않습니다
그대를 찾으러 떠날 수 없습니다
그대 내게 다시 올 때 그저 잠시 또 마음의 피 흘려야할 뿐

바람이 그대인 것을
간 밤에 떨어진 꽃잎 하나 내 마음인 것을
아무도 모르는 기쁨 외롭게 휩싸입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79 치와와 안경라 2009.03.16 421
78 치통-白痴 - 안경라 2011.06.10 420
77 이별노래 1 안경라 2005.08.24 420
76 원주일지-초승달- 안경라 2007.05.22 417
75 해바라기 안경라 2005.07.24 416
74 바람 5 안경라 2005.07.07 414
73 타는 2월, 애나하임 산 안경라 2006.02.11 411
72 이슬 안경라 2005.09.25 411
71 아름다운 아이 -J자매에게- 안경라 2009.03.18 407
70 안경라 2008.08.30 407
69 이름 안경라 2005.07.05 402
68 원주일지-어느날의 삽화- 안경라 2007.07.15 401
67 구름 안경라 2009.06.11 400
66 중이염 안경라 2007.04.17 400
» 바람 6 안경라 2005.07.14 399
64 원주일지-두번째 화요일- 안경라 2007.05.22 398
63 레몬 안경라 2005.12.20 398
62 코드 레드 안경라 2005.10.21 396
61 은혜 안경라 2012.05.24 393
60 코스모스 안경라 2006.08.13 39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