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2005.09.25 13:00
아무도 나의 조상을 모른다
다만, 늘 불리워지는
하나의 그 이름만 알 뿐
긴 터널 어둠을 삶으로
깍이고 닦인 둥근 모습으로
드디어 새벽으로 도착하는
오늘은 나에게
반짝이는 빛 하나로 떠오를
태양이 없어도 좋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누가 나를 일으켜 세워 주었던가
누가 하루라도 더
나의 살에, 뼈에
뜨거운 피 흐르게 했던가
하루살이 같은 삶,
어둠을 통해 나온
내 스스로의 빛에 아무도
알맞은 이름을 주지않았다
그러나
찬란한 휴식의 아침
내 조상의 운명같이
나는 다시 기쁘게 돌아 가리라
그들의 이름 훈장처럼 달고
형체도 없이 눈물로 젖어들리라
맑은 날 영롱한
아침이슬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석류 | 안경라 | 2005.11.24 | 434 |
38 | 코드 레드 | 안경라 | 2005.10.21 | 396 |
37 | 그러고 싶어라 | 안경라 | 2005.10.20 | 465 |
36 | 코스모스 | 안경라 | 2005.09.29 | 430 |
» | 이슬 | 안경라 | 2005.09.25 | 411 |
34 | 맘모스계곡에서 | 안경라 | 2005.08.24 | 425 |
33 | 이별노래 1 | 안경라 | 2005.08.24 | 420 |
32 | 우기의 시 | 안경라 | 2005.08.14 | 457 |
31 | 푸른 노래 | 안경라 | 2005.08.05 | 431 |
30 | 너의 이름속엔 | 안경라 | 2005.07.28 | 441 |
29 | 해바라기 | 안경라 | 2005.07.24 | 416 |
28 | 가족 | 안경라 | 2005.07.21 | 516 |
27 | 바람 6 | 안경라 | 2005.07.14 | 399 |
26 | 세월이 약 | 안경라 | 2005.07.07 | 624 |
25 | 바람 5 | 안경라 | 2005.07.07 | 414 |
24 | 급성간염 | 안경라 | 2005.07.07 | 285 |
23 | 사과 | 안경라 | 2005.07.07 | 246 |
22 | 아름다운 남자 -차인홍교수님- | 안경라 | 2005.07.07 | 475 |
21 | 엄마의 기도 | 안경라 | 2005.07.12 | 688 |
20 | 새 | 안경라 | 2005.07.05 | 35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