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류

2005.11.24 08:17

안경라 조회 수:434 추천:30

가을산 오르던 다리 알 배겨 탱탱하다 나무도 무르익어 색 밴 잎들 다 내어주고 한 계절의 연극이 끝나가는 무렵 목에 좋다는 석류 몇개 도마위에 올려진다 반들한 붉은 가죽, 비명 터질듯 촘촘한 씨들 어느 산을 올랐기에 저렇듯 아프게 알 배긴걸까 봉합된 비밀처럼 오래 침묵하던 피, 십일월의 계단을 오르다 물집 생기듯 들어찬 뜨거운 저것은 그대 눈물의 단맛을 닮았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39 벚꽃 안경라 2009.02.03 519
38 녹차 안경라 2006.10.23 523
37 불면의 숲 안경라 2009.06.11 523
36 원주일지-듣고 싶었던 말- 안경라 2007.09.07 526
35 무제 안경라 2009.06.11 530
34 원주일지-향로봉- 안경라 2007.07.08 532
33 그라지 세일 안경라 2008.11.18 535
32 안경라 2006.11.12 539
31 안경라 2005.06.23 544
30 적막(寂寞) 안경라 2007.12.06 545
29 그리움 안경라 2006.10.02 567
28 원주일지 -겨울나무- 안경라 2009.06.11 571
27 사과나무 안경라 2008.12.10 573
26 하늘이 보이는 창 안경라 2010.05.13 575
25 딱지 안경라 2010.11.12 575
24 하나, 쓸쓸하고 단단한 안경라 2010.10.19 585
23 그대, 고향 안경라 2009.06.11 592
22 사랑은 동사다 안경라 2010.08.31 599
21 유년을 비질한다 안경라 2010.02.22 604
20 봄바람 안경라 2009.06.11 605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
전체:
6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