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2005.12.09 05:12
가까이 사시던
오십 넘은 아주버님을
빅 베어 동네로 이사 보내고
밥 드시다 눈물을 훔치시는 어머니
한 시간 남짓 거리가
어머니 마음엔
산 넘고 강 건너는
먼 거리였나보다
함께 살던
이십대 딸을 미국에 보내시고
밥상에서 많이 우셨을 어머니
마음엔 나를 지척에 두셨지만
오랜세월 긴 거리임을 아셨을게다
강아지같은 나의 아이들
그러나 나는 아직 어머니가 아니다
저들 제 삶을 찾아서 떠난다고 할때
밥을 먹다 울컥 눈물이 나기전 까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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