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님
2006.05.16 13:34
도시의 아이들을 위해
해님은 빌딩창문을 환하게 두드리네
바닷가 아이들을 위해
해님은 바다에 붉은 햇살 풀어놓네
산마을 아이들을 위해
해님은 숲속 나무에 녹색 옷 입히네
구름이 소풍나와 하늘 바닥에 흰 멍석을 깔면,
꽃들이 풀들이 '목말라요'하는 소리에
비님이 '오냐'하고 내리면,
해님은 아이들의 지난 밤 꿈 이야기 듣네
빛나던 큰 눈을 지그시 감고
별님 달님이 들려주는 지구의 아이들 소식을 듣네
<소노마카운티 한국학교, 2006 교지 권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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