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생각

2006.08.07 13:14

안경라 조회 수:332 추천:23

소낙비처럼 퍼붓던 햇빛에 붉게 그을린 살 위로 얼음 주머니를 올려 놓으며 너를 생각한다 삼도 이상의 깊이로 신음하던 낮과 밤, 차라리 죽고 싶은 듯 아픔으로 공허했던 너의 큰 두 눈을 많은 날 죽음의 사자와 노는 것 아무렇지도 않던 설흔 청춘 이지러진 너의 까만 살을 떠 올린다 고통중 가장 큰 것이 화상이라는 김 신부님의 검게 탄 소리 들리고 배 부르던 안일한 삶, 단발마 같은 수많은 햇볕 침에 늦도록 쿡쿡 찔리고 있을 때 마음은 자꾸만 부끄럽게 아파온다 어찌하랴 이승과 저승같은 희열과 고통 그 간단한 선 끊어 합하지 못하는 이 힘 없음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꽃의 로댕 안경라 2011.09.12 302
138 구름1 안경라 2005.06.27 303
137 들 꽃 3 안경라 2005.06.27 305
136 백향목 안경라 2005.06.22 306
135 이별노래 안경라 2005.06.30 312
134 바이올렛 안경라 2006.05.01 312
133 하나님 안경라 2006.10.01 323
132 사춘기 안경라 2008.08.23 323
131 안경라 2006.09.19 330
130 자목련과 봄 안경라 2007.04.03 330
» 아우생각 안경라 2006.08.07 332
128 원주일지-부재- 안경라 2007.07.10 333
127 고향 안경라 2005.06.27 337
126 치통-반성- 안경라 2011.06.14 337
125 그랜드캐년 -열정- 안경라 2006.07.11 341
124 다시 봄에 안경라 2012.02.20 341
123 풀잎 안경라 2005.06.22 342
122 흑장미 안경라 2007.04.02 342
121 초경 안경라 2011.09.18 343
120 해변에 앉아 한 잔 술 안경라 2007.07.22 346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3
전체:
64,2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