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생각

2006.08.07 13:14

안경라 조회 수:332 추천:23

소낙비처럼 퍼붓던 햇빛에 붉게 그을린 살 위로 얼음 주머니를 올려 놓으며 너를 생각한다 삼도 이상의 깊이로 신음하던 낮과 밤, 차라리 죽고 싶은 듯 아픔으로 공허했던 너의 큰 두 눈을 많은 날 죽음의 사자와 노는 것 아무렇지도 않던 설흔 청춘 이지러진 너의 까만 살을 떠 올린다 고통중 가장 큰 것이 화상이라는 김 신부님의 검게 탄 소리 들리고 배 부르던 안일한 삶, 단발마 같은 수많은 햇볕 침에 늦도록 쿡쿡 찔리고 있을 때 마음은 자꾸만 부끄럽게 아파온다 어찌하랴 이승과 저승같은 희열과 고통 그 간단한 선 끊어 합하지 못하는 이 힘 없음을.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그러고 싶어라 안경라 2005.10.20 465
58 레몬.1 안경라 2008.09.25 465
57 어린왕자 안경라 2005.06.23 466
56 우리가 서로 안경라 2007.07.31 468
55 유채꽃 안경라 2006.03.09 469
54 아름다운 남자 -차인홍교수님- 안경라 2005.07.07 475
53 흔적 안경라 2007.08.11 483
52 보(褓) 안경라 2012.07.24 486
51 너는 내게 안경라 2009.06.11 487
50 품속 안경라 2006.10.02 490
49 가을나무 안경라 2008.09.24 493
48 아무는 것들 안경라 2010.08.31 493
47 기도원에서 안경라 2006.09.06 501
46 통화 안경라 2008.10.24 501
45 기역자 속에 숨어 있는 것 안경라 2008.02.11 503
44 매운탕 안경라 2007.09.05 510
43 받침 하나 안경라 2011.09.12 513
42 보름달 안경라 2007.03.09 514
41 가족 안경라 2005.07.21 516
40 마지막 안경라 2008.02.13 51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2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