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벌써 와 있었네

2007.03.13 06:16

안경라 조회 수:371 추천:35

조금씩 여자가 되어가는 벚꽃나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해와 달이 지나가고 그녀를 위해 내가 한 일은 그다지 없었네 외로움도 갈등도 제 몫이었네 아픔을 통과하는 성장 성큼 커버린 단아한 몸 위에 하얀미소 가득 번졌네 벌써 거기 와 있었던 봄 아지랑이, 새싹, 꽃몽오리... 찬찬히 읽지못한, 가버린 이름들 마음이 죄송해지네 가지사이 무수한 햇살 길 따라 어느새 내 키만한 딸 여자가 되어가고 있네 이마에 작은 꽃 조롱조롱 피우는 그 황홀한 시작을 못 보고 말았네 불혹의 내 세월들이 저기, 쏜 살 등위에 업혀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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