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벌써 와 있었네

2007.03.13 06:16

안경라 조회 수:371 추천:35

조금씩 여자가 되어가는 벚꽃나무 비가 내리고 바람이 불고 해와 달이 지나가고 그녀를 위해 내가 한 일은 그다지 없었네 외로움도 갈등도 제 몫이었네 아픔을 통과하는 성장 성큼 커버린 단아한 몸 위에 하얀미소 가득 번졌네 벌써 거기 와 있었던 봄 아지랑이, 새싹, 꽃몽오리... 찬찬히 읽지못한, 가버린 이름들 마음이 죄송해지네 가지사이 무수한 햇살 길 따라 어느새 내 키만한 딸 여자가 되어가고 있네 이마에 작은 꽃 조롱조롱 피우는 그 황홀한 시작을 못 보고 말았네 불혹의 내 세월들이 저기, 쏜 살 등위에 업혀있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59 지휘봉 안경라 2005.12.07 391
58 노송(老松) 안경라 2011.03.05 390
57 바닷가에서 안경라 2006.06.12 386
56 그랜드캐년 -사랑- 안경라 2006.07.11 380
55 겨울나무 안경라 2011.09.18 378
54 가을텃밭 안경라 2006.09.21 376
» 봄이 벌써 와 있었네 안경라 2007.03.13 371
52 장맛비 안경라 2012.07.24 370
51 꽃을 피우는 일 안경라 2012.02.20 368
50 해님 안경라 2006.05.16 367
49 밤 안개 안경라 2005.06.27 362
48 아녜스 수녀님에게 안경라 2012.02.20 361
47 흔들리던 한 때 안경라 2008.08.30 361
46 원주일지-고향- 안경라 2007.05.22 358
45 어머니 안경라 2005.12.09 355
44 안경라 2005.07.05 354
43 연필 안경라 2005.06.24 354
42 님을 위한 새해엔 안경라 2006.01.01 351
41 바이올렛 1 안경라 2006.05.02 348
40 해변에 앉아 한 잔 술 안경라 2007.07.22 346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