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장미

2007.04.02 06:50

안경라 조회 수:342 추천:41

오래도록 배경이 되어주던 하늘에 길이 생기고 그 때도 이렇게 바람이 불었었다 저물 무렵 숲으로 드는 새처럼 그리움에 깃들어 가며 보고싶다 한번씩 외칠적마다 홀로 돌아와 내 몸에 가시로 박히던 메아리 눈물-. 그것이 향기로 모이는 것도 모른채 잊으라 잊어버려라 날마다 한겹씩 붉은 벽을 쌓지만 목젖을 타고 내려가 가슴에 머물러 퍼내도 퍼내도 다시 고이는 꽃술 같은 사람 함부로 듣는게 아니었다 잎술과 잎술을 대고 스스로 검붉게 타들어 가는 사랑한다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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