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지-두번째 화요일-
2007.05.22 11:50
황토빛 다라이에 입고 온 옷 몇가지
엄마가 만들었다는 비누로 빨래를 한다
어깨 들썩이며 울던 이국의 밤이
어제 묻은 때처럼
썩썩 벗겨지며
손바닥 가득 미끄럽게 묻어나는
그대얼굴
이별이 만남을 앞지르던 골목어귀
문득 길 끊어지고
석양이 길게 낭하하는 시간
나는 날마다 헤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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