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일지-어느날의 삽화-

2007.07.15 09:07

안경라 조회 수:401 추천:32

꽃대와의 이별을 예감하고 꽃은 피지 않는다 그래서 제 몸을 때리는 바람과 속절없이 춤을 추고 제 살 위로 내리는 비에 뜻없이 젖는다 원시안 같은 희미한 기억이 안개로 몰려오는 새벽 굳은 맹세처럼 잠겨있던 만남에 열쇠를 꽂고 기다림도 익으면 꽃이 되는가 직선으로 올 수 없었던 길 직선으로 돌아가는 얼굴 숙이면 그 안에 눈물이 차이는가 떨어져 내린다고 모두 이별은 아닌 것을 장미꽃 이파리로 손 흔들며 이별이 만남을 앞지르던 골목어귀 문득 길 끊겨 떨어지는 해 누군가 우리 대신 하늘에 피눈물 흘리고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99 품속 안경라 2006.10.02 490
98 그리움 안경라 2006.10.02 567
97 행복 안경라 2006.10.05 840
96 녹차 안경라 2006.10.23 523
95 안경라 2006.11.12 539
94 탁상달력 안경라 2007.01.04 461
93 보름달 안경라 2007.03.09 514
92 봄이 벌써 와 있었네 안경라 2007.03.13 371
91 흑장미 안경라 2007.04.02 342
90 자목련과 봄 안경라 2007.04.03 330
89 중이염 안경라 2007.04.17 400
88 원주일지-고향- 안경라 2007.05.22 358
87 원주일지-두번째 화요일- 안경라 2007.05.22 398
86 원주일지-곤드레밥- 안경라 2007.05.22 694
85 원주일지-민들레- 안경라 2007.05.22 429
84 원주일지-초승달- 안경라 2007.05.22 417
83 원주일지-향로봉- 안경라 2007.07.08 532
82 원주일지-부재- 안경라 2007.07.10 333
81 원주일지-귀향- 안경라 2007.07.15 429
» 원주일지-어느날의 삽화- 안경라 2007.07.15 401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1
전체:
64,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