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2008.08.23 23:01
큰애를 내려주고
혼자 집으로 가는 길
FM 105.9, 버튼을 무심코 누른다
남아서 듣고 있던 아이의 귀가 일제히 사라진다
큰 엄지와 작은 엄지 하나로
요란한 음악들이 달려오다 몇 번이나 멈추고
몇 번이나 달려오다 멈추고
이제 나도 멈추어야겠다
어느덧 내 손도 중년을 넘긴 조금은 피곤한 모습
아이와 실갱이를 한날 밤이면
비누에 깨끗이 씻긴 손금 사이로
빙긋이 웃으시는 엄마
너 사춘기때의 내 속을 보여주랴?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39 | 초경 | 안경라 | 2011.09.18 | 343 |
38 | 흑장미 | 안경라 | 2007.04.02 | 342 |
37 | 풀잎 | 안경라 | 2005.06.22 | 342 |
36 | 다시 봄에 | 안경라 | 2012.02.20 | 341 |
35 | 그랜드캐년 -열정- | 안경라 | 2006.07.11 | 341 |
34 | 치통-반성- | 안경라 | 2011.06.14 | 337 |
33 | 고향 | 안경라 | 2005.06.27 | 337 |
32 | 원주일지-부재- | 안경라 | 2007.07.10 | 333 |
31 | 아우생각 | 안경라 | 2006.08.07 | 332 |
30 | 자목련과 봄 | 안경라 | 2007.04.03 | 330 |
29 | 해 | 안경라 | 2006.09.19 | 330 |
» | 사춘기 | 안경라 | 2008.08.23 | 323 |
27 | 하나님 | 안경라 | 2006.10.01 | 323 |
26 | 바이올렛 | 안경라 | 2006.05.01 | 312 |
25 | 이별노래 | 안경라 | 2005.06.30 | 312 |
24 | 백향목 | 안경라 | 2005.06.22 | 306 |
23 | 들 꽃 3 | 안경라 | 2005.06.27 | 305 |
22 | 구름1 | 안경라 | 2005.06.27 | 303 |
21 | 꽃의 로댕 | 안경라 | 2011.09.12 | 302 |
20 | 바람 2 | 안경라 | 2005.06.27 | 3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