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와와

2009.03.16 07:15

안경라 조회 수:421 추천:31

차가운 바닥에 흐르다 멈춘 꽃을 보았다 그 붉은 꽃 모아 병에 꽂으면 다시 살아날까 꽃을 품고 있던 그녀의 몸 따스한 온기, 왔던 어디론가 돌아가고 해 거름 땅에 뿌리 내린듯 그녀는 꼼짝하지 않는다 입을 열면 눈물이 먼저 달려 나와 밥을 적시는 저녁 아무도 말이 없다 엄마는 아이들 생각에 아이들 강아지 생각에 부르는 소리 거친 바람으로도 흔들어 깨울 수 없었던 그녀 온갖 모습이 안개처럼 집안 가득 자욱하다 며칠 째 걷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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