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2009.06.11 13:49

안경라 조회 수:400 추천:43

홀로 거리를 나선다 어두운 골목 같은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고 자카란다 꽃잎이 보라빛 눈물로 지고있다 한쪽 거리에서는 소리치며 우는 아이들이 보이고 황토빛 아픈 살 드러난 공원 그 위에 땅같이 충혈된 낯익은 눈빛들이 몰려있다 어디쯤 가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아래로 향하는 모든 것들은 슬픈 눈물 차라리 함께 흘러 내릴까 이 고통을 모두 분해하여 그러나 잠시 내 몸을 고루펴 편안히 누워본다 아, 저어기 나를 향해 늘 거기에 있었던 하늘의 커다란 푸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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