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2009.06.11 13:49
홀로 거리를 나선다
어두운 골목 같은
사람들의 마음이 보이고
자카란다 꽃잎이
보라빛 눈물로 지고있다
한쪽 거리에서는
소리치며 우는 아이들이 보이고
황토빛 아픈 살 드러난 공원
그 위에 땅같이 충혈된
낯익은 눈빛들이 몰려있다
어디쯤 가야
아름다운 세상을 만날 수 있을까
아래로 향하는 모든 것들은
슬픈 눈물
차라리 함께 흘러 내릴까
이 고통을 모두 분해하여
그러나 잠시
내 몸을 고루펴
편안히 누워본다
아, 저어기
나를 향해 늘 거기에 있었던
하늘의 커다란 푸른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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