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는 것들
2010.08.31 05:32
벌에 쏘인 살
아픔 떠나니 가렵네
고향을 서성이던 세월에도
벌처럼 침 있었는지
뻘건 상처 보여주던
유년의 집 아물어 가고
조금씩 단단해지는 살림위로
그리운 식구들의 환한 얼굴
영정사진, 아버지 앞에서
깨지고 갈라져 울음 스며들던
마음벽도 이제 가려워지고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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