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로댕
2011.09.12 09:19
싱싱하던 해바라기
향기로운 얼굴 숙이고
깊은 생각에 잠겼네
꽃의 굽은 등 뒤
석양에 씻긴 담장을
인동초가 오르다 멈추고
몽당연필 같은 가지 몇 개
생각을 받아 적는
나비 한 마리
그 뜻 알겠다는 듯
가끔씩 날개를 끄덕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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