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경

2011.09.18 07:23

안경라 조회 수:343 추천:12

딸아이 주려고 뼈를 우리는데 뼈 위로 피가 올라온다 대문 옆에서 얼굴을 내밀던 빨간 봉숭아 빛이다 그 꽃물 살보다 뼈 같은 손톱에 더 잘 스미던 가만히 생각해 보면 그 꽃 뼈 위로 피었던게 아닐까 밟고 올라 설 단단한 그 무엇 위에서 가문처럼 내려오는 여자의 사랑으로 봉숭아 꽃잎같이 수줍은 딸아이의 속 옷 오래 전 떨어져 나온 내 환도 뼈 하나 이제서 피워 올린다 저 붉은 꽃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39 꽃을 피우는 일 안경라 2012.02.20 368
138 분만 안경라 2012.02.20 198
137 P 에게… 안경라 2012.02.20 280
136 그냥 안경라 2012.02.20 203
135 굿모닝, 하지복 집사님! 안경라 2011.10.19 461
134 겨울나무 안경라 2011.09.18 378
» 초경 안경라 2011.09.18 343
132 받침 하나 안경라 2011.09.12 513
131 꽃의 로댕 안경라 2011.09.12 302
130 치통-반성- 안경라 2011.06.14 337
129 치통-白痴 - 안경라 2011.06.10 420
128 바람꽃 안경라 2011.03.24 461
127 노송(老松) 안경라 2011.03.05 390
126 안경라 2010.11.12 442
125 딱지 안경라 2010.11.12 575
124 하나, 쓸쓸하고 단단한 안경라 2010.10.19 585
123 아무는 것들 안경라 2010.08.31 493
122 사랑은 동사다 안경라 2010.08.31 599
121 하늘이 보이는 창 안경라 2010.05.13 575
120 나무 밥상 안경라 2010.02.22 777

회원:
0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0
어제:
0
전체:
64,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