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을 피우는 일

2012.02.20 02:11

안경라 조회 수:368 추천:12

봄이예요. 가로수로 단장된 벚꽃 나무마다 하늘로 오르는 나비처럼 흰 꽃들이 하얗게 가득 피어있는...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계절에 따라 잎을 떨구고 새순을 올리고 꽃을 피우는 일들이 저 나무만은 아닐진대 말없이 제 할일을 정확히 해 내는 자연을 보며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수 많은 기회의 시간들을 헤아려 봅니다. 토랜스연합감리교회가 사우스베이의 공기좋고 환경좋은 장소에 자리잡고 하나님을 예배한지 어느덧 5주년이 되었어요. 돌아보면 모든 것이 감사한 일들 뿐이죠. ‘처음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창대하리라’는 말씀이 우리에게 주신 말씀이 듯 처음 세 넷 가정으로 시작된 교회가 지금은 출석인원이 80여명을 웃도는 교회로 성장되었으니요. 이제 2009년 새로운 표어, ‘하나님을 힘써 알자, 성경을 힘써 배우자’를 모토로 예배중심과 말씀중심으로 힘차게 출발했으니 분명 아름다운 꽃을 피우고 튼튼한 열매를 맺을 것을 믿어요. 그 속에서 우리 교회의 여 선교회는 우리가 할 수 있는, 물을 주고 가꾸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고 때 마다 모여 기도하며 몸으로 직접 실천하며 교회의 성장을 돕고있어요. 해마다 두 차례에 걸쳐 행해지는 그라지세일, 한 달에 한 번 있는 무숙자 점심제공, 멕시코 고아원 방문, 중보기도팀, 인터넷 사역, 주일학교봉사, 성가대와 찬양사역… 있은 모습, 가진 재능 그대로 헌신하는 여 선교회 회원들의 화합이 때마다 힘을 발휘하여 교회의 분위기가 늘 살아있음을 봅니다. 꽃을 피우는 일, 특히 교회라는 큰 나무에 꽃을 피우는 일이 어찌 한 사람의 힘으로 할 수 있는 일이랴. 혹자는 거름을 주고, 혹자는 물을 주고, 또 혹자는 벌레를 잡아주고…. ‘혼자’는 연약하지만 ‘함께’는 강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봄 꽃을 보며 느끼는 이 계절에 우리가 여자임을, 아내임을, 엄마임을, 감리교회의 여 선교회 회원임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주일마다 성경을 중심으로 말씀을 증거하시는 목사님과 우리교회의 젊은 새싹인 Youth Group의 든든한 성장을 돕는 전도사님과 한 어린 생명이라도 소중히 생각하며 인격으로 아이들을 만나는 초등부 선생님들, 그 분들이 우리교회의 탄탄한 울타리라면 우리 여 선교회 모든 회원들은 갖가지 연장을 들고 정원을 가꾸는 정원사들이죠. 주님께서 때 마다 ‘토랜스한인연합감리교회’라는 이름의 정원에 아름다운 꽃을 피워 주셨듯이 앞으로도 계속 저 가로수의 멋지게 흐르러져 피어나는 벚꽃처럼 끊임없이 꽃 피어날 것이다. 그리고 보시기에 아름다운 열매를 맺어 주실 것을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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