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0 05:28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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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BP 의 다섯살 된 아들 충현이는 그에게 '아부지~' 하고 부른다. 그가 그렇게 가르쳤다. 아부지.... 나의 아버지는 나에게 한 없이 관대하셨다. 아, 세월이 지난 지금 한 두 가지 서운한 것 빼고는. 아낌없이 주는 나무처럼 아버지는 다 주어서 노년에는 살도 없고 언어도 없으셨었지. 나에게 이제 '아부지~!'하고 부를 어버지가 아니 계신다. 나도 이세상 삶을 마치고 신께서 '이제 오거라'하면 그 때 다시 '아부지~!'하고 부르며 만날 수 있겠지. 아니, 레테의 강을 건너게 되면 나의 아버지를 영영 다시 못 보게 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늘... 그리고 땅... 그 사이에서 나는 오늘 하루치의 거리만큼 하늘에 가까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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