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으로 향하는 정선고개에서 안개와... 노란 들꽃이 나를 반겼었네. 얼굴을 맞댈듯이 가까운 산의 숨소리가 안개에 묻어 왔었네. 잔잔한 오후 한 나절 내 발목을 잡고 놓아주질 않았었네. 안개와 들꽃과 안개에 가려진 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