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추다 / 맞히다

2008.09.17 07:47

우리말 바루기 조회 수:157 추천:9

우리나라 여자 양궁은 지난 20여 년간 무적이었다. 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여자 개인전에서는 마침내 한국의 아성이 무너지고 중국 선수가 금메달을 가져갔다. 아쉽기는 하지만 경쟁이 심해지는 만큼 앞으로 국제 대회에서 양궁 경기가 더 볼만해질 것 같다. 표적을 사용하는 사격이나 양궁 같은 경기의 내용을 전할 때 자주 쓰이지만 틀리기 쉬운 단어로 '맞히다'와 '맞추다'가 있다. 1. 중국 선수는 마지막 화살을 9점에 맞춰 1점 차 승리를 확정했다. 2. 시험 후 나는 친구와 서로의 답을 맞춰 보았다. 3. 그는 깨진 거울을 잘 맞춰 접착제로 붙였다. 4. 이인삼각 경기에서는 보조를 잘 맞춰서 걸어야 한다. '맞히다'는 '맞다'의 사동사로서 '화살이나 탄환 등을 표적에 적중시키다' '정답을 골라내다'등의 뜻으로 쓰인다. 반면 '맞추다'는 2처럼'대상끼리 서로 비교해 살피다', 3처럼 '서럼 떨어져 있는 부분을 제자리에 맞게 대어 붙이다, 4처럼 '서로 어긋남이 없이 조화를 이루다'라는 뜻으로 쓰인다. 1의 경우는 표적에 적중시키는 것이므로 '맞혀'로 쓰는게 옳다. / 김형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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