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붑니다/나태주

2007.03.08 04:26

성영라 조회 수:279 추천:31

                                        
바람이 붑니다

창문이 덜컹댑니다

어느 먼 땅에서 누군가 또

나를 생각하나 봅니다

바람이 붑니다

낙엽이 굴러갑니다

어느 먼 별에서 누군가 또

나를 슬퍼하나 봅니다

춥다는 것은 내가 아직도

숨쉬고 있다는 증거

외롭다는 것은 앞으로도 내가

혼자가 아닐거라는 약속

바람이 붑니다

창문에 불이 켜집니다

어느 먼 하늘 밖에서 누군가 한 사람

나를 위해 기도를 챙기고 있나 봅니다.



나태주 시인께서 많이 편찮으십니다.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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