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태주 시인을 뵙다

2007.03.20 13:56

성영라 조회 수:246 추천:29

대전의 대학병원 3층 작은 방에 선생님이 계셨다.
입원하신지 2주째, 수술도 여러번 하셨고 기력이
쇠해 보이셨지만 생각보다 고운 모습이셨다.
1주일 전만 해도 의사들이 고개를 저었다는데
지금은 기적이 일어나고 있다고 말한다.
선생님을 뵙고 나니 오히려 맘이 놓이고 희망이 생긴다.
배에 띠를 두른 듯 그 자리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고통스러우셨단다.
워낙 깔끔한 성격인 시인께서는 항시 착용해야 하는
호스와 주사바늘을 빼고 기다리고 계셨다.
그래서 혈압이 올라갔다. 아주 잠깐동안 선생님을 뵙는 것이
허용되었다. 죄송해서 눈물이 자꾸 흐르는데
선생님은 노래를 찬송가를 불러 달라고 하신다. 그것도 영어로.

My Jesus my savior,Lord there is none like you
My comfort my shelter,tower of refuge and strength
All of my days I want to praise the wonders of your mighty love
......

역시 시인이시구나.
나태주 시인의 회복되시는 모습
함께 지켜보며 기도했으면 해서 두서없는 글을 올립니다.
병석을 툴툴 털고 일어나셔서 詩와 사랑, 고운 정 부지런히
나르실 그날을 고대합니다.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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