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의 밤
2008.03.13 01:42
사막 한 가운데 서 있을 때
피라밋 꿈 꾸고 있을 때에도
떠나지 않던 얼굴 하나 있었다
카이로 골목
귀퉁이 돌아나올 때마다
한 마리 낙타로 변한 당신
내 심장에 묶여 있었다
딱딱한 낙타의 등허리에
지친 몸 내려 놓으며
멍 깊어지던 당신 얼굴 기억했다
당신 쓰러져가던 시간 속에서도
나 자유롭고 싶었다
당신 없는 카이로의 밤 지나고
석양 속으로 저물어가던 두 마리 낙타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
날개에 앉아 눈물겹게 정답다.
피라밋 꿈 꾸고 있을 때에도
떠나지 않던 얼굴 하나 있었다
카이로 골목
귀퉁이 돌아나올 때마다
한 마리 낙타로 변한 당신
내 심장에 묶여 있었다
딱딱한 낙타의 등허리에
지친 몸 내려 놓으며
멍 깊어지던 당신 얼굴 기억했다
당신 쓰러져가던 시간 속에서도
나 자유롭고 싶었다
당신 없는 카이로의 밤 지나고
석양 속으로 저물어가던 두 마리 낙타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
날개에 앉아 눈물겹게 정답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25 | 어머니의 그륵*/시가 있는 수필 | 성영라 | 2009.10.05 | 2023 |
24 | 세월- 비파주를 마시며 | 성영라 | 2007.08.21 | 1644 |
23 | 따뜻한 한 끼의 밥상 | 성영라 | 2007.11.06 | 1363 |
22 | 차마 못한 말 | 성영라 | 2008.01.21 | 1330 |
21 | 참외는 뜨고 싶다 | 성영라 | 2007.11.29 | 1330 |
20 | 대추에게 말걸기 | 성영라 | 2009.11.03 | 1310 |
» | 카이로의 밤 | 성영라 | 2008.03.13 | 1284 |
18 | 은행을 줍다 | 성영라 | 2008.01.21 | 1168 |
17 | 어느 여름밤의 단상 | 성영라 | 2007.06.12 | 1116 |
16 | 그늘 한 칸 | 성영라 | 2007.08.07 | 1085 |
15 | 호박넝쿨 흐르다 | 성영라 | 2011.10.01 | 1055 |
14 | 참빗 하나, 버선 한 짝 | 성영라 | 2007.02.12 | 989 |
13 | 마중물 | 성영라 | 2007.02.12 | 964 |
12 | 우리는 지금 아이다호로 간다 (1) | 성영라 | 2007.02.10 | 953 |
11 | 아버지의 편지 | 성영라 | 2007.06.05 | 939 |
10 | 너무 늦게 그에게 놀러 간다* | 성영라 | 2011.10.01 | 901 |
9 | 사랑하려면 그들처럼 | 성영라 | 2007.05.11 | 858 |
8 | 바람을 생각하다 | 성영라 | 2007.03.03 | 800 |
7 |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 성영라 | 2007.04.25 | 795 |
6 | 역전(逆轉)에 산다 | 성영라 | 2007.03.04 | 76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