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양이 천만사ㅣ들 / 이원익 -
2009.01.14 14:01
녹양(綠楊)이 천만사(千萬絲)ㅣ들 가는 춘풍(春風) 잡아 매며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곳을 어이하리
아모리 사랑(思郞)이 중(重)한들 가는 님을 잡으랴
[현대어 풀이]
푸른 버들 가지가 천갈래 만갈래의 실과 같다고 한들 가는 봄바람을 어찌 잡아 맬 수 있으며,
꽃을 찾아 다니는 벌과 나비라 해도 떨어지는 꽃을 어찌하겠는가?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다고 해도 떠나가는 임을 잡을 수가 있겠는가?
[창작 배경]
작자는 인품이 대쪽같이 곧아서 의절을 굽히는 일이 없었다. 임진왜란때에, 어진 재상 유성룡을 정인홍 등이 모함하는 것을 영의정인 그가 적극 변호하다가 파직된 일이 있으며, 또 광해군의 폐모를 반대하다가도 귀양을 갔었다. 그러면서도 인조 반정 후에 폐위된 광해군을 처형하려는 논의에도 극력 반대하였다. 천명을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그의 인생관과 더불어 너그러운 사람됨을 담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봄이 가고 꽃이 지는 것은 인위적인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요 조화이다. 그것처럼 인간의 사랑이 제 아무리 중하다고 해도 뿌리치고 떠나가는 임을 어떻게 할 도리가 있겠는가라고 노래한다.
이 작품에서 '춘풍'과 '지는 곳'은 결국 종장의 '가는 님'을 상징하는 소재이다. 화자가 임을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은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순리에 따르는 과정일 뿐이다. 만남에서 헤어짐까지의 과정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 종장에 가서 떠나는 임에 대해 체념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순리에 따르는 인간적인 너그러움이 나타나고 있다.
[정 리]
▷성격 : 평시조
▷주제 : 회자정리(會者定離)
탐화봉접(探花蜂蝶)인들 지는 곳을 어이하리
아모리 사랑(思郞)이 중(重)한들 가는 님을 잡으랴
[현대어 풀이]
푸른 버들 가지가 천갈래 만갈래의 실과 같다고 한들 가는 봄바람을 어찌 잡아 맬 수 있으며,
꽃을 찾아 다니는 벌과 나비라 해도 떨어지는 꽃을 어찌하겠는가?
아무리 사랑이 중요하다고 해도 떠나가는 임을 잡을 수가 있겠는가?
[창작 배경]
작자는 인품이 대쪽같이 곧아서 의절을 굽히는 일이 없었다. 임진왜란때에, 어진 재상 유성룡을 정인홍 등이 모함하는 것을 영의정인 그가 적극 변호하다가 파직된 일이 있으며, 또 광해군의 폐모를 반대하다가도 귀양을 갔었다. 그러면서도 인조 반정 후에 폐위된 광해군을 처형하려는 논의에도 극력 반대하였다. 천명을 거스르는 일은 하지 않는다는 그의 인생관과 더불어 너그러운 사람됨을 담은 작품이다.
[이해와 감상]
봄이 가고 꽃이 지는 것은 인위적인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대자연의 섭리요 조화이다. 그것처럼 인간의 사랑이 제 아무리 중하다고 해도 뿌리치고 떠나가는 임을 어떻게 할 도리가 있겠는가라고 노래한다.
이 작품에서 '춘풍'과 '지는 곳'은 결국 종장의 '가는 님'을 상징하는 소재이다. 화자가 임을 만났다가 헤어지는 것은 '회자정리(會者定離)'의 순리에 따르는 과정일 뿐이다. 만남에서 헤어짐까지의 과정을 통하여 깨달음을 얻고, 종장에 가서 떠나는 임에 대해 체념적인 자세를 보여준다. 또한 순리에 따르는 인간적인 너그러움이 나타나고 있다.
[정 리]
▷성격 : 평시조
▷주제 : 회자정리(會者定離)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 박영숙영 | 2020.01.10 | 162 |
공지 | 박정희/ 외국학자들의 평가 | 박영숙영 | 2018.03.01 | 941 |
공지 | AP종군기자의 사진을 통해 다시 보는 1950~53년 韓國戰爭 | 박영숙영 | 2015.07.26 | 2182 |
공지 | 박정희 대통령의 시 모음 | 박영숙영 | 2015.07.06 | 1676 |
공지 | 이순신 장군의 어록 | 박영숙영 | 2013.02.22 | 1602 |
공지 | 세계의 냉정한 평가 ㅡ박정희 | 박영숙영 | 2012.03.14 | 867 |
공지 |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 박영숙영 | 2009.09.02 | 827 |
공지 | 슬픈역사 ,기억해야 할 자료들 | 박영숙 | 2009.01.26 | 963 |
공지 |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 | 박영숙 | 2009.01.26 | 2732 |
공지 | 박정희와 맥도널드 더글라스사 중역의 증언 | 박영숙 | 2009.01.26 | 1298 |
157 | 대상과인식과정 | 박영숙영 | 2019.06.06 | 69 |
156 | <'感興' 중 - 白居易> | 박영숙영 | 2015.05.12 | 150 |
155 | 俊禪子(준선자) - 淸虛休靜(청허휴정) | 박영숙영 | 2015.05.12 | 203 |
154 | 나룻배와 행인 /한용운 | 박영숙영 | 2014.06.16 | 218 |
153 | 집착하지 않는 삶 | 박영숙영 | 2014.09.07 | 239 |
152 | 홍성란 /바람불어 그리운 날 | 박영숙영 | 2014.05.07 | 241 |
151 | 춘산에 / 우탁 | 박영숙영 | 2014.06.18 | 249 |
150 | 思齋 / <眞樂在閑居 金正國(1485~1541)> | 박영숙영 | 2014.02.06 | 250 |
149 | 도연명 陶淵明, 중국 晉나라 시인 | 박영숙영 | 2014.06.18 | 250 |
148 | 봄이 오면 산에 들에 /홍성란 | 박영숙영 | 2014.05.07 | 265 |
147 | > 흰구름 걷히면 청산인 것을 < | 박영숙영 | 2014.09.07 | 267 |
146 | 遣憂(견우) - 丁若鏞(정약용) | 박영숙영 | 2014.02.06 | 288 |
145 | 그날이 오면 (심훈) | 박영숙영 | 2019.04.04 | 289 |
144 | 따뜻한 슬픔 ...홍성란 | 박영숙영 | 2014.05.07 | 325 |
143 | 옛날 옛적의 귀한 이미지 자료 | 박영숙영 | 2016.04.09 | 329 |
142 | 신부/ 서정주 | 박영숙영 | 2014.05.08 | 360 |
141 | 족보의 의의 | 박영숙영 | 2011.11.08 | 376 |
140 | 꽃등/ 류시화 | 박영숙영 | 2015.06.14 | 378 |
139 | 짚신신고 이렇게도 못살았는데 | 박영숙영 | 2015.08.04 | 378 |
138 | (녹이상제 살찌게 먹여) - 최 영 | 박영숙영 | 2013.02.22 | 390 |
137 | 不疎亦不親(불소역불친) | 박영숙영 | 2014.02.06 | 402 |
136 | 이황의 풍물시/ 문경새재/ 한벽루/ 정약용/신경림 목계장터 | 박영숙영 | 2018.01.27 | 421 |
135 | 잊을 수 없는 일곱 명의 미국인들 | 박영숙영 | 2011.07.17 | 425 |
134 | [전남 해남 '땅끝']/김지하 | 박영숙영 | 2012.01.21 | 426 |
133 | 冬夜(동야) - 金三宜堂(김삼의당) | 박영숙영 | 2014.02.06 | 430 |
132 | 시조대상 수상작 모음/ 홍성란, 정수자 | 박영숙영 | 2014.05.07 | 436 |
131 | 퇴계가 두향에게 보냈다고 전해진 시 | 박영숙영 | 2015.05.12 | 436 |
130 | 낙서재(樂書齋) _ 고산 윤선도 | 박영숙영 | 2015.05.12 | 437 |
129 | 바다를 가르며(泛海 범해) _ 최치원 | 박영숙영 | 2015.05.12 | 441 |
128 | 靜坐然後知平日之氣浮 고요히 앉아 본 뒤에야 평상시 | 박영숙영 | 2014.02.06 | 445 |
127 | (한 손에 가시 쥐고)- 우 탁 | 박영숙영 | 2013.02.22 | 513 |
126 | 홍성란 /들길 따라서 | 박영숙영 | 2014.05.07 | 526 |
125 | (강호에 봄이 드니) - 맹사성 | 박영숙영 | 2013.02.22 | 557 |
124 | 고사(古寺)" /조지훈 | 박영숙영 | 2014.05.08 | 572 |
123 | 견우의 오래 /서정주 | 박영숙영 | 2012.03.12 | 573 |
122 | (이런들 어떠하며) - 이 황 | 박영숙영 | 2013.02.22 | 574 |
121 | "不變(불변)" /학명선사 | 박영숙영 | 2014.02.06 | 575 |
120 | 아,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 [스크랩] | 박영숙영 | 2016.06.20 | 575 |
119 | 국악의천재 박연/스크랩 | 박영숙 | 2010.02.14 | 586 |
118 | 815, 60주년을 지나면서..(4) | 박영숙 | 2010.08.27 | 598 |
117 | 나옹/ 목은 이색/이규보/ 정철/기대승과 이황의 동호 전별 시 화답시 | 박영숙영 | 2018.01.27 | 599 |
116 | [스크랩] 김삿갓 (56)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2- | 박영숙영 | 2010.12.15 | 602 |
115 | 님의침묵/한용운 | 박영숙영 | 2012.01.21 | 629 |
114 | (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 김천택 | 박영숙영 | 2013.02.22 | 643 |
113 | 선죽교두혈 李滉 이황 1501~1570 | 박영숙영 | 2012.07.18 | 646 |
112 | 정선아리랑 | 박영숙영 | 2012.01.21 | 647 |
111 | 815, 60주년을 지나면서,,(2) | 박영숙 | 2010.08.27 | 651 |
110 | 난중일기 /이순신장군 | 박영숙영 | 2010.11.30 | 667 |
109 | [스크랩]박정희를 매도하는 자들 보아라! / 푸른벌판 | 박영숙 | 2009.11.23 | 668 |
108 | [스크랩] 김삿갓 (55)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1- | 박영숙영 | 2010.12.15 | 668 |
107 | [스크랩] 다락에/허난설 | 박영숙영 | 2010.11.30 | 669 |
106 | 순국용사 추모가 | 박영숙 | 2008.08.21 | 671 |
105 | [스크랩]말 잘하는 50가지 | 박영숙 | 2009.07.17 | 672 |
104 | 꿈같은 추억의 노래/이청조(송나라 최고의 여류시인) | 박영숙영 | 2010.09.21 | 672 |
103 | 815, 60주년을 지나면서,,(3) | 박영숙 | 2010.08.27 | 673 |
102 | 815, 60주년을 지나면서..(1) | 박영숙 | 2010.08.27 | 674 |
101 | 껍대기는 가라 /신동엽 | 박영숙영 | 2012.03.12 | 676 |
100 | (내해 좋다 하고) - 변계랑 | 박영숙영 | 2013.02.22 | 678 |
99 | 한국의 위인, 성웅 이순신 장군의 명언 | 박영숙영 | 2013.02.22 | 69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