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기장]/윤선도

2012.01.21 07:48

박영숙영 조회 수:846 추천:95

부산 기장]
뫼흔 길고길고
물흔 멀고멀고
어버이 그린 뜯은 많코많코
어듸션 외기러기난 울고울고 가나니   <고산 윤선도>

어버이에 대한 그리움은 너무 멀어 끝이 보이지 않는 산길과 물길 그리고 울고가는 외기러기에
비유한 고산 윤선도 선생의 글이다. 정철, 박인로와 더불어 조선시대 3대 가인(歌人)으로 시조
문학의 최고봉을 이루었던 윤선도의 이 작품은 지금부터 376년전 부산(이전 경남) 기장(機張)
의 한 유배지에서 나왔다는 사실을 아는 이는 드물다.
대쪽같이 강직한 성품과 충성심 탓으로 일생동안 3차례에 걸쳐 무려 14년간이나 귀양
살이를 겪었던 윤선도의 첫 유배지는 서울에서 2천여리 떨어진 함경도의 변방 경원이
었다.
오랑케와의 내통이 염려스럽다하여 이듬해 다시 남쪽 끝인 경상도 땅 기장으로 옮기
게 된다. 1618년 그의 나이 32세때이다. 유배생활 4년 이배지(移配地) 기장현 죽성리
는 당시 겨우 초가 몇채뿐인 한적한 어촌이었다.

■ 구지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내놓지않으면
구워서 먹으리라.  (구지가, 삼국유사)

거북아 거북아 수로부인을 내어라
부녀를 앗아가는 죄 크도다.
네가 만약 내어 놓지 않으면
그물로 잡아내어 구워 먹어리    (삼국유사)

□ 삼국유사에 있는 구지가, 해동가(海東歌)이다. 가락국의 시조 김 수로왕을 맞이하면서
불렀다는 구지가는 우리 노ㄹ말중 가장 오래된 노래로 유명한 영신군가(迎神君歌)이다.
이노래가 불려진 곳이 구지봉이다. 구지봉은 김해시 구산동에 있다. 국도 14호선을 따라
김해시를 관통해 조금만 올라가면 터널을 만나게 된다. 이 터널의 왼편 야트막한 동산이
바로 구지봉이다. 구지봉에는 김수로왕의 탄강신화를 담고있는 조형물과 비석들이 많다.
입구에 있는 영대왕가비 비음기를 보면 삼국유사 가락국기에 전하는 육가야시조의 탄생

유래가 각인되어 있다.

□ 경북 봉화 '청량산'
청량산 육륙봉을
아는 이 나와 백구
백구야 헌사하랴 (떠들지마라)
못 믿을 손 도화로다
도화야 떠지지마라 (소문내지마라)
漁舟子 (어주자, 낚시배 주인)
알까 하노라   (청량산, 퇴계)



경북 봉화에 있는 청량산(淸凉山)은 퇴계 이황의 사랑을 받았던 산이다. 청송 주왕산, 영암
월출산과 함께 우리나라 3대 기악(寄嶽)의 하나이다.
육륙봉은 최고봉인 장인봉을 비롯한 열두 봉우리를 말하며, 명현과 고승들의 발자취가 봉우
리와 골짜기마다 배어있다.
신라명필 김생이 수도했다는 김생굴, 의상대가 기거했다는 의상굴, 최치원이 물마시고 총명
해졌다는 총명수, 난으로 인하여 피신했던 공민왕이 쌓았다는 청량산성, 퇴계의 문인들이
성리학을 가르치던 오산당(청량정사) 등이 명소다.

□ 경북 경주 '제망매가'
생사의 길은 여기있으며
나는 간다는 말도 못다이르고 가는가
어느 가을 이른 바람에
여기저기 떨어지는 잎처럼
한가지에 나서
가는 곳도 모르는구나
아아 미타찰(彌陀刹)에서 너를 만나볼
나는
도를 닦아 기다리련다 (제망매가祭亡妹歌, 월명사)

'제망매가' '도솔가'라는 향가로유명한 월명스님, 그가 지은 향가에는 그윽한 뜻과 멋이 담겨
있고, 생사의 갈림길에서 초월자의 의연한 자세와 겸허한 구도의 뜻을 버리지 않았다.피리를 무척 잘 불어 달 밝은 밤에 피리를 불면서 '사천왕사 앞길'을 산책하였는데 달도 가기를 멈추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천왕사 앞길은 '월명로', 마을이름은 '월명리'이다.
사천왕사터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울산국도를 따라 남으로 내려가면 왼쪽으로 선덕여왕릉,
사천왕사터가 차례로 모습을 보인다.

밀양 아리랑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날 좀 보소
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아리 아리랑 쓰리 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고개로 날 넘겨주소.

정든 님이 오시는데 인사도 못해
행주치마 입에 물고 입만 빵긋

다 틀렸네 다 틀렸네 다 틀렸네
가마 타고 시집가기는 다 틀렸네  (경상도 민요)

밀양(密陽)은 경상 남도 북동부에 위치하며, 동쪽으로 가지산,
천황산, 서쪽으로 화악산, 영추산 등이 험한 산지를
이루어진 산지이고, 서부와 남부는 굽이도는
밀양강 연안의 넓은 평야 지역이다. 쌀·보리 등
식량 작물의 생산이 많고 원예 농업도 성하다.
경부선 철도와 부산·대구·울산·마산·창녕으로 통하는
국도가 시의 중심부를 남북으로 지나고 있다.
삼랑진역에서 남부순환 철도인 경전선이 갈라진다.
잘 알려진 명승 고적으로는 영남루, 표충사, 아랑각, 작원관, 백운사,
만어사, 용암대 등이 있다.

가고파

내 고향 남쪽 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요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제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간들 잊으리요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가곡, 이은상 작시, 김동진 작곡)

마산(馬山)은 노산 이은상 선생의 고향이다.
경상 남도 남해안 중앙부에 있는 항구 도시.
서쪽으로는 높이 700m 안팎의 산지, 동쪽으로는 마산만을 끼고
해안평지에 길게 남북으로 자리잡고 있다. 마산만은 진해만
깊숙히 있는데, 물깊이가 깊어 천연의 좋은 항구로 되어
있다. 그리고 기후가 따뜻하여 일찍부터 피한지, 보양지로 발전해 왔다.
교통은 경전선과 진해선의 교차점에 해당되고, 남해 고속 도로와
구마 고속 도로가 이어지는 곳에 있어 고성 반도·거제도·진해 등
인근 남해안 지역의 수륙 교통의 중심지가 되고 있다.
관광지로는 가포 해수욕장, 완월 폭포, 몽고정 등 이름난 곳이 있다.

독도는 우리땅

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 백리
외로운 섬 하나 새들의 고향
그 누가 아무리 자기네 땅이라고 우겨도
독도는 우리 땅

경산북도 울릉군 남면도동 일번지
동경 백삼십이 북위 삼십칠
평균기온 십이도 강수량은 천삼백
독도는 우리 땅  (가요)

독도(獨島)는 울릉도 남동쪽 약 80km의 해상에 있는 섬.
동경 131°52′22″, 북위 37°14′18″에 자리잡고 있다.
울릉도에 딸린 화산도로서 동도, 서도와 그 주변에 흩어져 있는
수십 개의 암초로 이루어져 있다.
면적은 0.186㎢이다. 동·서도 사이에는 너비 110∼160m,
길이 330m의 좁은 물길이 있다. 동도는 화산암질 안산암,
서도는 안산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응회암으로
되어 있는데, 동도에는 분화구 흔적이 있다. 바닷물에 깎여 깎아지른
듯한 절벽이 장관을 이루는데, 바위 틈에서 약간의 잡초가 자랄
뿐 한 그루의 나무도 없고, 또 집을 지을 만한 평지도 없다.
섬 주위에는 배를 댈 만한 곳이 없고, 여러 곳에 샘물이 솟아나기는
하나 수질이 좋지 않아 먹는 물로 쓸 수는 없다. 섬 주변은 한·난류가
마주치는 수역이어서 많은 어족이 모여드는 좋은 어장을 이룬다.
그러나 자연 조건이 나빠 해마다 여름 몇 달 동안만 몇몇 어민이
바닷가 자갈밭에 임시 막사를 치고 고기잡이를 할 뿐이다. 그리고
독도에는 1954년 8월에 건설한 등대가 있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162
공지 박정희/ 외국학자들의 평가 박영숙영 2018.03.01 941
공지 AP종군기자의 사진을 통해 다시 보는 1950~53년 韓國戰爭 박영숙영 2015.07.26 2182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시 모음 박영숙영 2015.07.06 1676
공지 이순신 장군의 어록 박영숙영 2013.02.22 1602
공지 세계의 냉정한 평가 ㅡ박정희 박영숙영 2012.03.14 867
공지 저작권 문제있음 알려주시면 곧 삭제하겠습니다. 박영숙영 2009.09.02 827
공지 슬픈역사 ,기억해야 할 자료들 박영숙 2009.01.26 963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명언 박영숙 2009.01.26 2732
공지 박정희와 맥도널드 더글라스사 중역의 증언 박영숙 2009.01.26 1298
94 (백설이 잦아진 골에) - 이 색 박영숙영 2013.02.22 969
93 곳치 딘다 하고/ 송 순 - 박영숙 2009.01.14 945
92 서산대사 시비에서 박영숙 2009.01.14 926
91 귀촉도(歸蜀途)/ 서정주 박영숙영 2014.05.08 921
90 (추강에 밤이 드니) - 월산대군 박영숙영 2013.02.22 921
89 正月二日立春 [입춘]/ 퇴계 이황 박영숙영 2014.02.16 908
88 한산섬 달 밝은 밤에) - 이순신 박영숙영 2013.02.22 883
87 녹초청강상(綠草晴江上)에 ~ -서 익- 박영숙 2009.01.14 876
86 마음에 새겨야 할 한국속담 박영숙 2009.08.13 873
85 내마음 고요히 고운 봄길우에/영랑 박영숙영 2012.01.21 864
84 겨울 바다 / 김남조 박영숙영 2012.03.12 854
83 홍성란 / 명자꽃 박영숙영 2014.05.07 848
82 (이 몸이 죽고 죽어) - 정몽주 박영숙영 2013.02.22 847
» 부산 기장]/윤선도 박영숙영 2012.01.21 846
80 각시네 오려논이 /풍자 익살 시 박영숙 2010.02.25 836
79 오리의 짧은 다리) - 김 구 박영숙영 2013.02.22 834
78 파초우(芭蕉雨)/詩: 조지훈 박영숙영 2014.02.10 829
77 (장백산에 기를 꽂고) - 김종서 박영숙영 2013.02.22 815
76 내가 국보 시리즈를 올리게 된 이유 / 유심조 박영숙 2010.03.10 782
75 賦得高原草送別(부득고원초송별)-백거이 (중국명시) 박영숙영 2014.05.08 780
74 (초당에 일이 없어) - 유성원 박영숙영 2013.02.22 777
73 춘산에 눈 녹인 바람) - 우 탁 박영숙영 2013.02.22 774
72 晩步 만보 저녁무렵 거닐며 李滉 이황 1501~1570 박영숙영 2012.07.18 769
71 조국의 영웅 "안중근 의사 어머니 편지"ㅡ "딴맘 먹지 말고 죽으라" 박영숙영 2014.02.14 767
70 [스클랩] 김소월의 진달래 사투리버전 박영숙 2009.08.11 765
69 [스크랩] 세종대왕과 그의 인재들 박영숙 2010.02.14 751
68 매창 시비 박영숙영 2012.01.21 745
67 스크랩]격동의 현장서 역사를 박영숙 2009.01.26 740
66 (삼동에 베옷 입고) - 조 식 베 박영숙영 2013.02.22 736
65 (詩)로 보는 이순신의 생각 읽기 박영숙영 2013.02.22 735
64 > 오만가지 생각이 한 점 눈송이다,< 청허 휴정 선사 박영숙영 2014.07.16 733
63 ㅡ순국직전 여순감옥에서 안 중근 의사가 지은 한시ㅡ 박영숙 2008.08.20 732
62 김택영이 안 중근 의사 의거 직후 지은 시 박영숙 2008.08.20 712
61 한국 문단의 4대 비극 / 이승하 박영숙 2009.11.03 710
60 한국의 위인, 성웅 이순신 장군의 명언 박영숙영 2013.02.22 695
59 (내해 좋다 하고) - 변계랑 박영숙영 2013.02.22 678
58 껍대기는 가라 /신동엽 박영숙영 2012.03.12 676
57 815, 60주년을 지나면서..(1) 박영숙 2010.08.27 674
56 815, 60주년을 지나면서,,(3) 박영숙 2010.08.27 673
55 꿈같은 추억의 노래/이청조(송나라 최고의 여류시인) 박영숙영 2010.09.21 672
54 [스크랩]말 잘하는 50가지 박영숙 2009.07.17 672
53 순국용사 추모가 박영숙 2008.08.21 671
52 [스크랩] 다락에/허난설 박영숙영 2010.11.30 669
51 [스크랩] 김삿갓 (55)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1- 박영숙영 2010.12.15 668
50 [스크랩]박정희를 매도하는 자들 보아라! / 푸른벌판 박영숙 2009.11.23 668
49 난중일기 /이순신장군 박영숙영 2010.11.30 667
48 815, 60주년을 지나면서,,(2) 박영숙 2010.08.27 651
47 정선아리랑 박영숙영 2012.01.21 647
46 선죽교두혈 李滉 이황 1501~1570 박영숙영 2012.07.18 646
45 (샛별지자 종다리 떳다) - 김천택 박영숙영 2013.02.22 643
44 님의침묵/한용운 박영숙영 2012.01.21 629
43 [스크랩] 김삿갓 (56) 梅花의 고향 鐘城에서 -2- 박영숙영 2010.12.15 602
42 나옹/ 목은 이색/이규보/ 정철/기대승과 이황의 동호 전별 시 화답시 박영숙영 2018.01.27 599
41 815, 60주년을 지나면서..(4) 박영숙 2010.08.27 598
40 국악의천재 박연/스크랩 박영숙 2010.02.14 586
39 아, 우리나라 국기, 태극기 [스크랩] 박영숙영 2016.06.20 575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85
어제:
133
전체:
888,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