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 '땅끝']/김지하
2012.01.21 07:53
[전남 해남 '땅끝']
땅 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 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숨거나
바람이거나 구름이거나 귀신이거나 간에
변하지 않고는 도리없는 땅 끝에
혼자 서서 부르는
불러
내 속에서 차츰 크게 열리어
저 바다만큼
저 하늘만큼 열리다
이내 작은 한덩이 검은 돌이 빛나는
한 오리 햇빛
애린
나 (김지하 '애린')'
우리나라 행정상의 땅끝은 제주도의 마라도이다.
그러나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마을은 한반도 육지의 땅끝으로 한반도 최남단임을
알리는 토말비가 세워져 있다.
더 갈 수 없는 곳 땅끝(土末)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겨울바다의 운치를 느껴
보자.
땅 끝에 서서
더는 갈 곳 없는 땅 끝에 서서
돌아갈 수 없는 막바지
새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날거나
고기 되어서 숨거나
바람이거나 구름이거나 귀신이거나 간에
변하지 않고는 도리없는 땅 끝에
혼자 서서 부르는
불러
내 속에서 차츰 크게 열리어
저 바다만큼
저 하늘만큼 열리다
이내 작은 한덩이 검은 돌이 빛나는
한 오리 햇빛
애린
나 (김지하 '애린')'
우리나라 행정상의 땅끝은 제주도의 마라도이다.
그러나 전남 해남군 송지면 갈두마을은 한반도 육지의 땅끝으로 한반도 최남단임을
알리는 토말비가 세워져 있다.
더 갈 수 없는 곳 땅끝(土末)에서 철썩이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겨울바다의 운치를 느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