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무늬 / 이선
2014.01.15 08:04
하늘 무늬
이선
꽃과 나무와 풀이
제 그림자를 밀어 내며
흔들린다
직바구리새가 가지에 내려 앉자
온몸으로 흔들리는 왕벗나무 가지
하늘도 제 하루를 등에 짊어지고
힘 겹게 끌고 다니며 바다에 내려 놓는다
(살며시)
내 안에서 당신 그림자가 자란다
바람과 비, 햇빛, 꽃 그림자가 자란다
하늘 뿌리가 흔들린다.
시집: 빨간 손바닥의자 ㅡ중에서
이선
꽃과 나무와 풀이
제 그림자를 밀어 내며
흔들린다
직바구리새가 가지에 내려 앉자
온몸으로 흔들리는 왕벗나무 가지
하늘도 제 하루를 등에 짊어지고
힘 겹게 끌고 다니며 바다에 내려 놓는다
(살며시)
내 안에서 당신 그림자가 자란다
바람과 비, 햇빛, 꽃 그림자가 자란다
하늘 뿌리가 흔들린다.
시집: 빨간 손바닥의자 ㅡ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