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아,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2014.02.07 03:51

박영숙영 조회 수:176 추천:53

사람아,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버릴 수 있고
사람마다 생각하는 대로 다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이 무슨 인생이라 말할 수 있겠느냐,

버릴수 없는 것은
그 어느 것 하나 버리지 못하고
얻을 수 있는것은 무엇 하나 얻지 못하니
이것이 너와 내가 숨 헐떡이며
욕심 많은 우리네 인생들이
세상 살아가는 삶의 모습들이라 하지 않더냐.

사람들마다 말로는 수도 없이
마음을 비우고 욕심을
버린다고들 하지만
정작 자신이 마음 속에 무엇을 비우고
무엇을 버려야만 하는지 알지 못하고
오히려 더 채우려 한단 말이더냐.

사람들마다 마음으로는
무엇이든 다 채우려 하지만
정작 무엇으로 채워야 하는지 알지 못한채
몸 밖에 보이는 것은
오직 자기 자신에게 유리한
허울좋고 게걸스런
탐욕뿐일진데

사람아
그대가 버릴 것이 무엇이며
얻는 것 또한 그 무엇이였단 말이더냐.

얻는 것이 비우는 것이요.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이더냐.

사람이 사람으로써 가질 수 있는 것은
끈적거린 애착과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마음과
불만족스러운 무거운 삶뿐인 것을
비울것이 무엇이며
담을 것 또한 무엇이라 하더냐.

어차피 이것도 저것도 다 무거운 짐인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유튜브 박영숙영 영상'시모음' 박영숙영 2020.01.10 101
공지 우리나라 국경일 박영숙영 2015.07.06 341
공지 우리나라에는 1년 중 몇 개의 국경일이 있을까요? 박영숙영 2015.07.06 1633
공지 무궁화/ 단재 신채호 박영숙영 2015.06.16 275
공지 무궁화, 나라꽃의 유래 박영숙영 2015.06.16 710
공지 ★피묻은 肉親(육친)의 옷을 씻으면서★ 박영숙영 2014.10.19 442
공지 [펌]박정희 대통령의 눈물과 박근혜의 눈물 박영숙영 2014.06.14 413
공지 박정희 대통령의 눈물 / 머리카락도 짤라 팔았다 박영숙영 2014.05.28 376
공지 어느 독일인이 쓴 한국인과 일본인 ** 박영숙영 2011.08.02 500
공지 저작권 문제 있음 연락주시면 곧 지우겠습니다. 박영숙영 2014.02.08 211
235 백선엽 장군 친일 역사외곡에 대하여 박영숙영 2020.07.15 26
234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박영숙영 2020.12.19 39
233 공전과 자전 /펌글/박영숙영 박영숙영 2020.12.13 41
232 내국망명자와 생활세계적 가능성의 지형/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44
231 ★ "진정한 영웅들" ★ 박영숙영 2016.04.29 60
230 느티골의 여름나기 박영숙영 2019.02.20 60
229 무엇이 한국을 세계 頂上으로 만들었을까 박영숙영 2015.04.19 62
228 흐르면서 머물면서/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4 77
227 내가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박영숙영 2019.01.26 81
226 '가 을' 김광림 박영숙영 2014.09.19 86
225 신작시조 10편에 대하여/ 홍용희 박영숙영 2019.06.06 87
224 '가 을' 김용택 박영숙영 2014.09.19 88
223 색즉시공 공즉시색(色卽是空 空卽是色) 】/펌글 박영숙영 2020.12.19 92
222 꽃 씨 / 서정윤 박영숙영 2015.06.14 96
221 장미를 생각하며/ - 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97
220 <수선화에게> 정호승 박영숙영 2014.06.18 98
219 '가 을' - 드라메어 박영숙영 2014.09.19 99
218 창 포 - 신동엽- 박영숙영 2015.06.14 103
217 완성 /나태주 ㅡ 접목接木복효근 박영숙영 2019.02.20 103
216 찔 레 / 문정희- 박영숙영 2015.06.14 115
215 향수 / 정 지 용 박영숙영 2019.01.28 116
214 '가 을' / 김현승 박영숙영 2014.09.19 119
213 미국 어느 여객기 기장의 글 박영숙영 2016.07.02 119
212 마음이 깨끗해 지는 법 박영숙영 2014.10.12 120
211 [펌]이 외수의 글쓰기 비법 박영숙영 2014.06.29 124
210 ★ 부부 / 문정희· 박영숙영 2019.02.20 125
209 내가 사랑하는 사람 / 정호승 박영숙영 2014.06.18 126
208 한밤중에 ―문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29
207 - 존 로크의 《독서에 관하여》 중에서 - 박영숙영 2014.06.25 131
206 하나의 나뭇잎일 때 / 손해일 박영숙영 2013.12.19 133
205 봄비 /고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34
204 꽃샘 바람/이해인 박영숙영 2015.06.14 135
203 봄 / 설유 박영숙영 2014.02.05 138
202 들풀/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44
201 하늘에 쓰네 /고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48
200 민들레/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50
199 안개 / 유승우 박영숙영 2014.01.15 155
198 '악'이 작다는 이유로 박영숙영 2013.11.28 155
197 완경(完經)/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155
196 패랭이꽃 -류시화- 박영숙영 2015.06.14 155
195 찔레 / 문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57
194 [ 적멸에게 ] -정호승- 박영숙영 2014.06.18 157
193 늑대/도종환 박영숙영 2014.07.16 161
192 사모곡(思母曲) 아리랑/ 외 박영숙영 2014.05.14 162
191 아버지의 나이 / 정호승 박영숙영 2014.06.18 167
190 이제 누가 헝클어진 머리 빗겨 주나 박영숙영 2014.07.31 167
189 파도, 바위섬 / 이길원 박영숙영 2014.01.15 168
188 ㅡ문제와 떨어져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ㅡ 박영숙영 2013.11.20 168
187 손의 고백 /문정희 박영숙영 2014.03.29 168
186 가을 편지/고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74
» 사람아,무엇을 비웠느냐? / 법정 스님 박영숙영 2014.02.07 176
184 하늘 무늬 / 이선 박영숙영 2014.01.15 178
183 신록 / 문정희 박영숙영 2014.05.08 178
182 내력 / 김선우 박영숙영 2014.08.14 181
181 신용은 재산이다 박영숙영 2013.04.29 184
180 노천명 /사슴 박영숙영 2013.02.22 191
179 耳順의 황혼/ 신규호 박영숙영 2013.05.30 191
178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박영숙영 2014.05.11 191
177 인터넷을 돌아다니다가 "아하! 이런 글도 있구나 ! " 하고 복사했습니다 박영숙영 2014.05.28 191

회원:
2
새 글:
0
등록일:
2015.03.19

오늘:
420
어제:
106
전체:
886,858